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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원 Oct 14. 2021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는 어떤 의미인가?

22. 슈렉1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닐 때가 있어._ 슈렉



Q.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A. 말 그대로다. 보이는 것 너머에 또 다른 것이 있으니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현혹되지 말아야겠다는 의미다. ~척이 싫은 이유이기도 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너무 중요한 나머지 내면을 가꾸지 않는 모습을 나는 도무지 참을 수가 없다.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 ~척이 올라온다. 그리고 그런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기분이 나빠진다. 자기혐오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모두 ~척이라고 볼 수는 없다. 아름다운 내면은 겉으로 배어 나오기 마련이다.


요즘은 '어쩌면 눈에 보이는 게 다일지도 몰라.'라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를 향한 배려와 다정한 마음은 행동으로 드러난다.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은 생각뿐인 마음은 어쩌면 자기 위안 인지도 모른다. 인생의 3가지 후회는 '~했어야 했는데, ~하려고 했는데, ~할 수 있었는데'이다. 결국은 모두 못했다는 얘기다. '지옥은 온통 선의로 가득 차있다'는 말이 있다. '선을 행동하지 않은 모든 마음들-그것이 선한 의도일지라도-은 악하다'라는 극단적인 문장이다.


~척도 경계해야 하지만 마음속 선함을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요즘처럼 서로 자유롭게 만날 수 없는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마음으로 그리워하고 생각하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다. 하지만 '마음이 언젠간 전해지겠지'라고 생각하며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 마음의 진의가 의심된다. 누구나 우선순위가 다르다. 결국 사람은 중요한 순서가 높은 것을 행한다. 시간과 재화가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글은 자기반성의 글이다. 나는 '진심은 통한다'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마음뿐인 진심은 통하기도 힘들다. 그리고 진심을 전하려고 노력할 수는 있지만 상대방이 그것을 꼭 받아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니 진심이 통하면 감사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진심을 전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도록 행동하고 노력해야 한다.


질문의 문장을 조금 바꾸고 싶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지만 많은 것을 보여준다'라고.



2020. 8. 13 목  D-79

<하루 10분, 영화에서 건져 올린 질문으로 글쓰기>

Q.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A. 실제로 나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고 믿는다. 보이는 부분 외의 빙산 아래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때로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클 때가 있다. 현상 너머의 무엇인가가 때로는 본질일 때도 있다. 보이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평소에 그 이면에 있는 것을 보려고 노력한다. 저변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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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영화에서 건져 올린 질문으로 글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하루 10분, 질문을 보고 떠오른 생각을 인스타그램에 매일 정리합니다. 그 글들을 씨앗 삼아 브런치에서 하나씩 심어 보기로 했습니다. 나도 몰랐던 나를 알게 되는 과정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지금은 <하루 10분, 영화에서 건져 올린 질문으로 글쓰기> 시즌 6  글쓰기 중입니다.

중간에 합류할 수 있어요. 함께 하실래요?

https://blog.naver.com/dove7522/222413538266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시선

http://aladin.kr/p/i4P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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