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화인문학을 강의하는 코치로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적
“진짜 잘 갖다 붙임! 따봉! 어떻게 그걸 그렇게 연결했대?"
남편이 저에게 하는 장난 같은 칭찬입니다. 저는 특유의 긍정성으로 좋은 의미를 쏙쏙 골라서 잘 해석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저는 궁금한 것을 잘 못 참습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궁금하면 찾아봐야 합니다. 그래서 책장에 꽂혀있는 책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책의 취향이 잡식이랍니다^-^ 호기심의 흐름을 따라 책을 읽다 보면 신기한 방향에 이르기도 합니다.
저는 이어질 것 같지 않은 것들이 연결되는 순간을 정말 좋아합니다. 짜릿해요. 예를 들어 숨마쿰라우데 수학 기본서에 나오는 수학 공부법과 웹툰 <가담항설> 속 명대사의 맥락이 연결되는 것을 발견했을 때처럼요!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보다가 데미안이 생각나는 순간을 사랑합니다. 미스터 션샤인을 보다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떠오르면 아픈 것도 사라질 만큼 기쁩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을 보다가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연결할 때 신나요. 미스터 션샤인을 보다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애도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질 때 울컥합니다.
왜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는 연결을 왜 좋아할까?
연결해서 큰 그림을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자극이 되어 촉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제 업인 코칭과도 연결됩니다. 한 사람은 우주와도 같은 존재. 그 존재 안에 무수한 점이 있습니다. 그 점이 내면에서 연결되고 확장되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그 점이 다른 사람의 점과 연결되면 시너지가 나기도 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누구와 연결될지 그 범위와 한계는 무한합니다.
저에게 연결이란 촉진이고 본질의 확장입니다. 저는 영화와 인문학을 연결하는 사람입니다. 영화로 다양한 주제를 만들어냅니다. 영화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요. 세상에는 많은 영화가 있고 앞으로도 영화는 계속 만들어지겠죠. 영화 속 등장인물의 상황과 대사를 현실과 연결하고 그것이 자극이 되어 누군가의 삶이 확장되고 내면의 점들이 연결되도록 하는 것. 그래서 자신의 본질을 찾아 가장 ‘나답게’ 사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그리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제가 영화인문학을 강의하는 코치로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