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의 주인공도 흑인이기를 바란다
한국인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이 흑인인 것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솔직히 나는 인어공주가 흑인이든, 백인이든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영화를 볼 생각이 없었기에 더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서 미국의 한 방송을 보게 됐는데,
대충 요약하면, "인어공주가 미국에서는 흥행했는데, 중국과 한국에서는 실패했다. 주인공이 흑인이라서 영화를 보지 않은 중국인과 한국인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다."라는 내용이었다. (⊙_⊙)?
(역으로 미국은 얼마나 인종차별이 심했으면, 영화의 흥행여부를 인종차별로 연결할 수 있는 거지?라는 생각까지 해봤다.)
나는 황당해서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물론, 나는 인어공주를 보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가 괜찮은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다. 다만, 인어공주가 흑인이라서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
미국의 누군가의 말처럼 처음에는 원작과 다른 주인공에 대한 거부감에 영화를 안 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가 재미있었다면?
흑인배우들이 주인공이었지만, 대 성공을 거뒀던 다른 영화들처럼 우리는 좋아했을 것이다.
디즈니에 요청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뮬란의 주인공도 꼭! 흑인으로 다시 캐스팅해서 재상영해 주기를 바란다.
뮬란의 주인공은 왜 흑인이 아닌 것인가?
뮬란은 역사를 기반으로 했고, 인어공주는 판타지라는 말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브리저튼: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미국드라마"의 샬럿 왕비와 사이먼 공작이 흑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 드라마는 한국에서 꽤나 인기가 있었다.
한국인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한 것을 들었을 때 느꼈던 나의 황당함을 그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뮬란의 주인공을 흑인 배우로 캐스팅해서 재상영해 주기를 요청해 보았다.
(물론, 그들의 귀에는 들어가지는 않겠지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