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이제 그만 다투세요."
매일 밤 아이를 재울 시간이 되면
나와 아내는 다투기 시작한다.
자는 순서는 사실 이미 정해져 있다.
맞벌이로 많은 시간 같이 보내지 못하는데
피곤해서 서로 잠 당번을 미루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나름 강구해낸 방법이다.
'아가야, 사실 엄마 아빠는
언제나 우리 아가와 함께 하고 싶단다.
그동안 쉬고 싶어 서로 미루던
모습을 이해해줄 수 있겠니?
엄마 아빠가 더 노력할게.
항상 사랑해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