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다.
오늘 하루도 지났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가끔은 '왜? 사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묻는다. 돈을 벌기 위해서... 잘 살기 위해서... 계속되는 마음의 질문의 끝은...
이런 답이 나온다. 그냥 살자...
집에 돌아와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인터넷을 켠다.
뜨거운 커피. 일상의 피로. 오늘 밤도 커피 때문에 늦게 잘 것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부담감이 머리를 댕긴다.
상처
상처, 상처, 이제는 더 이상 상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단지 상처가 짜증으로 변하여 나를 지치게 한다.
그래서 일까?
행복이란 무언가를 채울 때만 느껴지는 환각제 같다.
하지만 곧 깨닫는다. 채울 수 없는 평범함을...
테이블 위에 앉아 그저 멍하니 창문 밖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을 바라본다.
점점 힘을 잃고 있다. 그래서... 생각보다 짜증이 몸에 더 익숙한 것 같다.
제주도를 갈까? 먼 바다를 보다 보면, 기분이 좋아질까? 도시를 떠나서 살 수는 없을까? 인터넷을 뒤져 본다.
조용히 음악을 틀어 본다. 행복한 감정, 슬픈 감정, 신나는 노래. 온몸으로 퍼지는 따뜻한 커피. 슬픈 음악.
한 1시간쯤 지났을까? 점점 마음이 가라앉는다. 생각을 가다듬는다.어제와 오늘 내일을 생각한다.
빈 의자에 아무도 없다. 그런데 텅 빈 느낌이 아니다.
잠시 쉬자.
오늘 하루 바쁘게 살았더라도, 잠시 테이블 위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충분하다.
나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자.
행복은 채움에 있지 않고, 충분함을 느낄 수 있는 짧은 시간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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