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의 디테일. 두 번의 방문 후, 1달 동안 고객님과 소통하며 우드슬랩을 제작했다. 많은 것을 배운다. 고객님은 로이스트보다 가구에 대해서 더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신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에 대단한 분들이 많다.
고객님의 시선은 디테일 하셨다. 우드슬랩의 형태, 도장 방법, 색감까지 세심하게 체크하신다. 로이스트는 이런 고객님과의 소통을 매우 좋아한다. 작업의 완성도가 높아져 가는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다. 단순히 '우리가 만들고 판다'라는 단면적인 판매보다 좋다. 고객님이 원하시는 사이즈, 고객님이 상상하는 테이블에 대한 이미지, 우린 그 이미지를 훔친다. 고객님의 디테일은 로이스트의 재산이 된다. 로이스트에게는 꼭 쟁취해야 할 먹잇감이다. 마치 정글의 하이에나처럼 말이다.
우레탄. 어느 날부터 우레탄은 '화학성분이고 몸에 해롭다.'라는 마케팅이 만연해 있다. 사실 로이스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리송한 부분이 있다. 물론 천연 오일 작업이 상대적으로 친환경(?) 적이긴 하다. 하지만 테이블이 우레탄이라고 해서 "안 좋다.!"라는 표현은 어딘가 수긍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잠깐 앉아서 집안을 휙 둘러보면, 얼마나 많은 나무가 내 주변에 있는지를 할 수 있다. 몰딩, 바닥재, 옷장, 서랍장, 문, 이 모든 것이 우레탄 도장을 한 물품들이다. 이 모든 물품들이 과연? 모두 다 천연 오일로 작업을 했을까? 또한 우리 주변에 있는 가전제품들... 이 모든 색은 과연 어디서 나왔을까? 최소한 모두 천연 오일 작업을 한 제품들은 아니다. 그렇다면...
로이스트는 우레탄과 천연을 같다고 말할지 않는다. 물론 로이스트도 천연 오일을 우선한다. 그래서 가장 좋은 천연오일을 사용하여 작업한다. 왜냐하면 테이블은 밥상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단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우레탄을 마치 싸구려 취급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레탄은 우레탄의 장점이 있다. 우레탄의 장점은 내구성이 강하다. 그리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 실제로 우레탄을 이용한 제작 비용이 크게 저렴하지도 않다. 문제는 꼼꼼한 정성에 달려 있다.
000 고객님은 먼저 로이스트에게 먼저 우레탄 도장을 부탁하셨다. 오히려 우리가 "천연 오일을 통해서 작업을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제안을 했지만, 000고객님은 색감과 코팅의 내구성을 위해서는 우레탄이 좋다고 역으로 제안하셨다. 의아했다. 그래서 우린 천연과 우레탄의 다른 점을 설명해 드렸다. 그런데 이미 다 알고 있으셨다. 그리고 우레탄으로 작업을 해달라고 부탁하셨다. 지식에서 나오는 자신감 이였다.
마케팅?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마케팅은 남을 헐뜯고 내 브랜드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란 자신의 정체성에서 나오는 자존감이다. 그 자존감은 설령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 행동을 책임지는 행동의 근간이 된다.
그래서 마케팅이란 자존감을 세워나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물건을 팔기 위한 업체 위치 선정이 아니다. 실제로 위치 선정을 위한 마케팅은 결국 오래가는 비즈니스의 비밀이 아니다. 오래가는 비즈니스란 자존감을 근간으로 한 브랜드의 정체성에 달려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고, 세상에 완벽한 비즈니스가 있을까? 우린 항상 부족하다. 그래서 남을 비난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남을 비난해서 자신을 드러내지는 말아야 한다. 그건 세상의 지혜가 아닐까...
사실 비즈니스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돈이 아니다.
돈은 단순히 수치화된 결과일 뿐
진정한 행복의 근원은 브랜드에 대한 자존감이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하고 퇴사하는 이유도 사실 따지고 보면 간단하다. 바로 자존감이 상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보장되는 회사는 발전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직원의 정체성이 브랜드가 되기 때문이다. 이때 돈은 단지 따라오는 물질적 보상이 된다. 존중하는 문화. 지금 한국 기업의 문제는 여기서부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작점이 아닐까...?
로이스트는 고민한다. 로이스트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그리고 로이스트의 가치는 무엇일까? 왜 돈을 벌고, 왜 최선을 다하는가? 행복해야 한다. 행복하지 않다면 세상을 열심히 살아서 무엇하랴... 로이스트는 항상 그 고민 가운데 몰입되어 있다. 그게 인생이다.
고객님이 도마와 좌탁을 가져오셨다. 반가웠다. 오랫동안 손수 쓰신 나무 도마와 좌탁이었다. 나무껍질이 갈라지고 벗겨졌다. 도마는 샌딩을 하고 천연 오일을 발랐다. 좌탁은 샌딩을 하고 우레탄 도장을 했다. 바뀌 모습에 둘 다 만족했다. 기뻤다.
로이스트는 나무로 된 모든 제품들을 수리할 마음이 있다. 로이스트 방문 시 오랫동안 쓰신 나무 제품들이 있으시다면 가져오시면 좋겠다. 로이스트는 고객님이 간직하신 우드들을 오랫동안 재사용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폼해준다. 로이스트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가치로 삼기에 자연이 오랫동안 고객님과 함께 공존하길 바란다.
배송을 했다. 고객님이 왜 이 색감을 원하셨는지 배송을 하며 이해할 수 있었다. 포근한 집안 분위기와 참 안정적으로 잘 어울리는 배색이었다. 느낌이 좋았다.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어딘가 모르게 묘하게 끌리는 배색을 한참 동안 멍 때리며 쳐다본다.
여담이지만, 아내분이 안 계실 때 설치를 했다. ^^ ; 고객님은 꼭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어떤 광고 카피가 떠올랐다. "용서가 허락보다 쉽다." 지금쯤 어떻게 되었는지... 잘 사용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며... 아내분도 마음에 드시길 간절히 바라본다. 부디...
배송을 하고 돌아오며 즐거웠다. 소통을 통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 기분이랄까? 고객님과 함께 작업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지금도 홀로 외롭게 작업을 해서 사람이 오면 반갑다. 주인잃은 강아지가 되는 것인가... 노을이 진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Symbiotic energy
로이스트 우드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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