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새로움? 없는 말이다.
'오래되다' 와 '새로움'은 같이 갈 수 없다.
이 고객님은 6월에 제품을 구매하셨다. 보통 제작기간이 1달 반 정도인데, 이 고객님은 3개월이 지나고 9월에 제품을 배달해 달라고 하셨다. 9월에 이사를 가시기 때문이었다. 오랜 기간이라 의아했지만, 고객님의 요청대로 천천히 작업을 했다. 오랜 시간만큼 눈길이 한번 더 가는 것은 당연했다.
이사 와 함께 모든 것이 세팅된다. 우드슬랩은 거실에 놓인다. 우드슬랩이 공간의 중심이 된다. 밥을 먹는 일, 책을 보는 일, 가족과 대화를 하는 것, 모두 다 우드슬랩 위에서 이루어진다. 우드슬랩은 크기와 비례하여 집안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우드슬랩은 중요한 가구이다.
로이스트는 고객님의 요구에 따라 상판을 커스터 마이징 해드린다. 벤치의 남은 일부분을 스툴을 만들어 달라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스툴 2개를 만들어 드렸다. 처음에는 어울릴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상당히 어울린다. 자연스러운 멋이 좋다.
우리는 많은 것을 산다. 하지만 많은 것을 버린다. 휴대폰은 보통 2년에서 3년 사이로 바꾼다. 자동차는 5년에서 10년 사이로 바꾼다. 집은 전세의 경우 2년마다 옮겨 다녀야 한다. 알게 모르게, 바꾸는 것들이 많다. 익숙한 것에 대한 지겨움일까? 아니면 새로움에 대한 갈망일까? 그렇게 우리는 많은 소비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바꾼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드슬랩은 안 바뀌는 가구가 되기를 원한다. 아주 오랫동안 쓰이길 기대한다. 자주 바뀌어서 많이 팔고 싶지 않다. 그저 오랫동안 써서 계속해서 동일한 우드슬랩을 로이스트는 다시 보고 다시 보는 세월의 가치를 느끼고 싶다.
가구에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래서 가구를 제작할 때 염려하는 부분이 있다. 이 디자인이 지루해지면 어떡하지... 그럼 망하는 걸까...
우드슬랩은 다르다. 우드슬랩 디자인은 자연 그대로의 디자인이다.
인간이 만든 디자인이 아니다. 자연이 만든 디자인이다. 그래서 지루해져도 공존할 수밖에 없는 디자인이다. 자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이스트는 고객들에 한해 리폼 서비스를 해드린다. 리폼 때 색상과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 원목가구는 균열이 생기고 색상의 흠집도 생긴다. 원목이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가공 처리를 지양하기 때문에, 우드슬랩은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 그대로 버려지지 않는다. 다시 리폼을 하면 다시 재생되는 자연처럼 우드슬랩은 새로운 가구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자연은 순환되는 것처럼 우드슬랩도 자연처럼 순환된다.
로이스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자연을 본다. 하지만 그 풍부한 자연 이면에 파괴되는 자연의 이면이 있다. 나무를 통해 업을 하는 로이스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의 우드슬랩 사용이 무한정하지 않다는 현실도 깨닫는다. 우리만 팔고 끝나면 다가 아니다. 자연은 영원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야 한다. 그것이 자녀를 위해 열심히 돈을 버는 부모의 이유가 되야 한다.
그래서 로이스트는 고객들이 우드슬랩을 오랫동안 쓰시길 위해 최선을 다한다. 과한 욕심을 부리자면, 평생 쓰시기를 바란다. 물론 원목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말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은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 하는 것이다. 우드슬랩은 자연이 되어 인간과 오랫동안 공존한다.
익숙함에 대한 오래됨이 아닌 익숙함에 감사. 그리고 새로움.
그것이 로이스트가 바라는 우드슬랩의 가치이다.
오늘 배송을 통해 고객님의 시작을 봤다. 새로운 출발이다. 그 새로움은 시간이 흘러 새로운 익숙함이 될 것이고, 또 다른 시작이 될 거라 믿는다.
행복하세요.
인간과 자연의 공존
Symbiotic energy
로이스트 우드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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