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먼저 들여다 보기
고민이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은 생기지만 사실 이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르겠다. 머리가 복잡하다. 저 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쉽게 말할 수 없다. 뭔가 확신이 필요하다.
사실 고백은 중요하지 않다. 고백은 감정이 말로 되어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다. 즉 "나의 감정을 너에게 말할게. 너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껴줘."
상대방이 자신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기를 원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 상대방의 감정에 동의를 구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먼저가 된다. 동의를 구하는 과정은 어렵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쉬울 수도 있다.
스스로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감정에 대한 내공이다. 이 내공은 상대방의 반응을 걱정하는 자기 불안보다는 자기표현의 존재감에서 시작되는 감정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자. 그리고 기다리자. 상대방이 어떤 감정인지 아무도 모른다. 너무 쉽게 판단하고 너무 쉽게 예단하지 말자. 그리고 상대방의 반응에 너무 쉽게 좌절하거나 쉽게 흥분하지 말자.
먼저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기다릴 수 있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상대방도 같은 감정을 느끼는지 안 느끼는지 성급히 확인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이 그 표현에 답할 때까지 기다려 줘라
그것이 상대방을 향한 존중이다. 존중이 기반이 되어야 좋아하는 감정도 사랑하는 감정도 건강하게 존재할 수 있다.
연애는 감정에 대한 훈련이다. 그 훈련은 상대방을 향한 존중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자기를 표현하는 감정에서 시작된다. 즉 각자의 인격체가 서로를 존중하며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매우 아름다운 감정의 교류이다. 그 시간은 매우 행복한 시간이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확답, 자신의 감정에 대한 동의, 기다리지 않는 조급함, 조절하지 못하는 감정들, 이 모든 것들이 타인에 대한 어긋난 감정으로 작용한다. 결국 이 감정들의 문제가 본인의 어긋난 표현에서부터 시작될 수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자. 그리고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한 분석을 하자. 그리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 보자. 솔직한 표현만큼 건강한 것이 없다.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을 기다려 보자.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다시 분석해 보자.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볼 수 있을 것이다.
H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