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행 추천 / 동문길

by HR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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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공감


낯선 분의 등장. 이곳이 무엇인지를 물으신다. "서점인데요..." 우리의 대답도 낯설었다.

서점이라고...


매니저가 연락이 왔다. 그리고 날라온 카톡 사진 한 장, 동문 공감 잡지였다. 동문 거리를 소개하는 잡지였다. 이런 잡지가 있구나. 기분이 좋았다. '동문 길이 살아 날 수 있겠구나.'

동문 거리는 예로부터 예술의 거리, 문학의 거리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점 그 자취를 잃어만 갔다. 전주는 유명해졌지만, 동문길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갔다. 사실 동문길은 전주의 역사였다. 전주하면 생각나는 문인들과 화가들이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마치 파리의 몽마르트르와 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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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 어느 카페 안에서


파리의 몽마르트르 거리 어둡고 조용한 거리이지만, 프랑스의 낭만을 이어 온 예술인들의 영혼이 서려 있는 곳. 몽마르트르는 그렇게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주는 어떤 도시일까? 그리고 동문길은 어떤 길일까?


전주에는 동문예술거리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 그 의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시는 분들이 있기에 동문길은 전주의 역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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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길은 충경로 뒤편에 있는 작은 골목길이다. 이곳에는 예부터 서점과, 헌책방, 문방사우 가게들이 많았다. 선비의 도시, 문화의 도시, 전주의 중심 거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동문길 114


동문 서점이 들어섰다. 동문 서점은 엄선된 북 큐레이션을 통해 전주에 새로운 독서 문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동네 서점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동문길의 역사에 흔적이 되고 싶은 새로운 서점이다. 지난주를 시작으로 테스트 오픈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갸우뚱하고 지나갔지만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신다. 우연히 주변에 다른 상가들도 들어서고 있다.

최근 이곳에 '오늘 나의 꽃 (동문길 117)', '동문길 109 전주 수제버거(동문길 109)'가 새로 오픈했다. 조금씩 젊은 가게들이 이전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오랫동안 이 가게들이 지속되길 바란다. 건축주들도 가게의 지속성이 거리를 유지하는 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제적인 수입의 원천도 거리의 가치에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축주들도 예전의 명성을 잃고 지금 쇠퇴한 역사를 반추해 봐야 한다. 욕심은 결국 이익이 되지 못한다.


동문길 000


동문 서점은 온라인을 통해 동문길 상가들을 리뷰하고 인터뷰하려고 한다. 그리고 전주의 문화 거리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동문 서점도 언제까지 생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시작한 이상 최선을 다해 노력의 흔적이라도 남기고자 하는 게 목표이다.

동문길은 전주 한옥 마을과 매우 가깝다. 근처에는 전주 경기전, 곧 건축될 옛 전주 도청 자리인 전주 감영도 가깝다. 하드웨어들이 건축되고 있으니, 동문길의 소프트 웨어가 더욱 중요해 진다. 건물만 보는 여행이 아니라, 그 내용을 보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별다른 것이 아니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거리처럼 그냥 전주 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일명 젠트리피케이션되는 길이 아닌, 파리의 몽마르트르 같은 길이 되기를 바라본다. 파리의 몽마르트르를 가보면 파리의 우울한 느낌과 밝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즉 과거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흔적을 아직까지 거리에서 유지되고 있고, 거리가 변하지 않고 예전 그대로의 모습대로 보존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간이지만 매우 평범하고 지저분하기까지 하다. 즉 있는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리의 화가들,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들, 그것이 몽마르트르가 가진 콘텐츠의 힘이다.

첫 눈


동문 서점


오늘 동문길에 첫눈이 내렸다. 그동안 사용하던 '카페 동문' 간판이 교체되었다. "동문 서점"!

이제 동문 서점이라는 이름을 걸고 새롭게 장사를 시작한다. 동문 거리에 어울리는 서점이 되기 위해 오늘도 책 큐레이션과 퀄리티 높은 차 제조를 위해 노력한다.
동문길 회복에 대한 낭만과 이상이 있지만, 현실이라는 벽 앞에 의기소침할 때도 있다. 하지만 노력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그 충분한 노력, 그것이 오늘 동문 서점을 왔다 가신 "동문 공감" 잡지의 의미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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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서점은 현대와 과거의 공존을 추구했다. 1층과 2층은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를 추구했고 3층은 예전 건물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였다. 건물 안전을 위해서 리모델링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3층은 꼭 남겨 두고 싶었다. 과거의 역사는 현재를 있게 하는 매우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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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헌 책방들이 다시 돌아올 수는 없겠지만, 분명 새로운 젊은 가게들이 생겨날 것이고, 새로운 가게들은 동문길의 새로운 가치를 기반으로 일어날 거라 생각한다. 동문길이 예전의 명성 그대로 지속 가능한 명소가 되는 위해서는 젊은 사업가들을 위한 건축주들의 욕심 배제가 필요하다.

예전의 명성을 저버리고 거리의 가치를 잃어버린 지금, 결국 건축주에게 남은 것이라곤 나가지 않는 임대 간판일 뿐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거리가 잘 되면 최소한의 이익은 지속적으로 공유되니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충분히 그 가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은 진정한 부를 소유한 사람의 태도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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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길의 콘텐츠는 어쩌면 가난한 예술가들이 만든 가치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돕고 지원하는 일도 지속돼야 한다. 젊은 작가들을 양성하고 그들이 표현하는 예술들이 전주의 문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몽마르트르를 능가하는 전주만의 특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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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서점은 동문길의 다양한 변화와 행사들, 가게들을 포스팅할 예정이다. 그래서 동문길의 가치가 조금이나마 지속되기를 바란다. 꿈같은 이야기처럼 경영난에 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은 가치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충분하기에 그저 오늘을 살아갈 뿐이다. 그래야 내일이 있다.

전주 여행 동문길


전주 여행의 새로운 공간으로 재구성되기를 바라며, 동문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동문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이제 시작한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감사하다. 그 첫 번째 방문은 동문예술거리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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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ongmunst.com/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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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 포스팅으로 동문길 60에서 열리는
장수진 개인전을 다녀오려고 한다.


동문 서점 / 카페 동문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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