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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POST Jan 20. 2018

유시민 말이 틀린 이유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도 있다. 

유시민 작가는 비트코인이 화폐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유는... 


1) 교환 수단이 아니다. 

2) 가치가 안정되어 있지 않다. 

3) 자산의 축적되지 않는다. 


유시민 작가의 자본은 칼 마르크스가 말한 자본의 개념 같다. 자본이란 상품의 교환 수단으로 사용되는 가치이다. 즉 이 가치는 수량으로 측정되는데 이것은 정부에서 만든 화폐다. 이 화폐로 상품을 교환한다. 


그렇다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무엇인가? 


사실 비트코인은 아직 기존의 화폐와 같은 기능을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화폐로 사용되는 블록체인의 범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범세계화되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비트코인 자체가 블록체인에 대한 상품으로 보면 이 상품의 가치는 언젠가는 가치 안정선을 갖게 된다. 그 가치 안정성은 기존 국가의 통화량으로 비교 등식을 성립하지 않는다. 그냥 비트코인은 소유하고 있느냐 안 하고 있느냐로 나뉠 수도 있다. 


기존의 화폐는 통화량, 실물 경제에 따라 가치 측정이 달라진다. 하지만 만약 국가가 경제를 잘못 경영(?)할 때 화폐의 가치는 상품의 가치, 교환의 가치, 축적의 가치가 의미가 없어진다. 즉 현재는 안정적인 화폐기능을 하고 있지만 국가의 잘못으로 화폐의 가치가 급락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전쟁만 나더라도 해당국의 화폐는 쓰레기가 된다. 무분별하게 통화량을 늘려도 쓰레기가 된다.(짐바브웨). 은행이 마음대로 대출을 늘려도 쓰레기가 된다. (2008년 경제위기)


기존의 화폐 시스템은 중앙 집권화된 화폐 시스템에서 그 교환가치와 가치 안정성, 그리고 화폐의 축적이 성립된다. 


그러나 중앙집권화 시스템이 잘못하는 순간, 기존 화폐는 화폐로서의 가치를 실현하지 못한다. 그 신뢰를 잃어버린 2008년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이 시작된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은 이런 중앙집권화 시스템을 반하여 나온 기술이다.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사람들은 화폐기술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 것이다. 더 이상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 시스템을 믿지 못하는 의구심에서 출발한 것이다. 



상품의 가치? 화폐의 가치? 


비트코인이 아직 화폐의 가치로서 그 기능을 하지는 못한다.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라, 상품이다. 마치 고가의 명품백을 사서 나중에 다른 국가를 가도 그 가치를 인정해 주는 브랜드 상품이다. 그래서 아직 그 상품의 가치 측정이 애매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상품을 인정하느냐에 따라 상품의 가치가 오르락내리락한다. 현재 논의되는 투기의 관점도 사실 현재 화폐를 기준으로 그 등가식을 계산하기 때문에 투기라고 불리는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자체로만 본다면 그것은 상품의 가치 변동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상품이 점진적으로 화폐가 되고 있다. 그 화폐로서의 기능이 실현되는 현재 화폐가치의 기준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의 비트코인은 현재 각각의 국가의 통화량과 비교되는 화폐가 아니라, 비트코인 자체의 화폐 가치가 존립할 수 있다. 즉 타 국가의 화폐와 등가의 비교가 무의미해지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 


그때서야 비로소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다른 실물 상품에 화폐의 가치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화폐의 신뢰 시스템 


기존의 화폐에 대한 구조로는 이해할 수 없는 국가 간의 화폐 시스템이 개인과 개인의 연결고리(블록체인)를 통해 변할 수 있는 미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세상은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것이다. 


국가는 단순히 이것은 화폐가 아니다. 투기다라는 형식으로 막기에는 비트코인을 장려하는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미래는 미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미래가 달라진다. 미국이 미국 스스로 화폐의 기존 신뢰 시스템을 다른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나온 것이다. 이것은 화폐의 가장 중요한 기능. 신뢰에 관한 이야기다. 


유시민 작가가 말한 화폐로서의 가치는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칼 마르크스가 이야기하는 화폐로서의 가치 (자본)에 대한 내용 같다. 즉 국가를 기본 바탕으로 신뢰하고 화폐의 가치를 논한 것이다. 그러나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화폐의 사회적 정의의 출발이 다르다. 국가를 신뢰하지 않고 시작한 상품이다. 그리고 그 상품이 화폐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유시민 작가가 단언하면서 말한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라는 말은 틀렸다.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도 있다.'가 맞는 말이다.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변화의 흐름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H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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