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동문 서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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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물어보시더군요. "왜 책이 많이 없냐고..."
거기에 대한 답변입니다. ^^
동문 서점은 모든 책을 현매로 직접 구매합니다. 서점은 위탁과 현매가 있는데 위탁은 팔리지 않은 책을 반품하는 판매 방식이고요. 현매는 출판사에 직접 구매하여 반품이 없는 방식입니다. 동문 서점은 모든 책을 현매로 구입합니다. 재고는 동문 서점이 모두 안고 갑니다. 그래서 책 한 권, 한 권이 사실 나중에 제가 보거나 이미 본 책들 가져다 놓습니다. 물론 보고 싶은 책을 놓기도 합니다.
사실 동네 서점은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는 공간이긴 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내가 사고픈 책을 갖다 놓자였습니다. 그리고 보고픈 책을 팔자라는 마음에서 책을 입고합니다. 동네 서점은 동네 서점만의 특성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책이야 일반 대형 서점이나 핸드폰으로 클릭 몇 번이면 10% 할인받아서 살 수 있는데 제가 우리 서점에서 사달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 않나요? 사실 강요할 생각도 없고요. ^^
단 처음 서점을 시작한 이유가 “균형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니 제가 하고픈 균형과 정체성과 관련된 책을 놓으면 됩니다.
전 사실 전주 서점 거리에 다양한 서점들이 들어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서점 거리가 되는 거죠. 물론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생존하기 어렵지만요. 그냥 꿈꾸는 거죠. 그래서 걱정보다 내가 보고픈 책을 놓고 내가 팔고자 하는 책을 놓고 파는 겁니다. 모든 손해는 결국 내 책이 되는 구조를 갖게 되니까요.
그럼 망해도 손해가 아니지 않을까요?
이게 제 답변입니다. 서점을 시작하고 중간에 잘 모르는 책들을 입고 하곤 했는데, 그런 책이 재고로 남아 있으면 자꾸 신경이 쓰이고, 언제 팔리나 하고 집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읽고자 하는 책은 안 팔려도 마음이 전혀 불안하지 않습니다. 제 것이 되니까요.
책 한 권 팔아도 몇 천원 남는 장사. 책 권수에 집착 하기보다는 '내가 읽고픈 책을 누가 함께 읽네'라는 마음을 얻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책을 많이 둘 생각은 없습니다. 그만큼 책을 제가 많이 보지 못하거든요. 단 점점 많아지려고 노력은 할 것입니다.
세상에는 아직 안 읽은 책도 많고, 보고픈 책이 많으니까요.
충분한 답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저만의 답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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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제작소. 동문 서점은 흔적 제작소와 함께 합니다. 흔적 제작소는 캘리 그라피를 기반한 전문 디자인 회사입니다. 동문 서점을 오피스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캘리그라피 수업도 진행하시고 다양한 디자인 브랜딩 사업을 합니다.
디자인 전문 회사 + 캘리 그라피 + 브랜딩
동문 서점은 젊은 사업가의 인큐베이션이 되고 싶은 공간입니다. 또한 함께 하는 흔적 제작소가 더 알찬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진짜 젊은 친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선배(?)들을 저는 20대, 30대 때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말은 많이 하지만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죠.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동문 서점을 도와주는 흔적 제작소 오히려 내가 더 도와주는 것은 어떤가.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금까지 쌓은 경험을 통해 흔적 제작소를 더욱 성장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만약 제가 이 사업 자체에 포함되어 있다면 불가능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제 사업이 따로 있기에 선을 긋고 최선을 다해 도울 수도 있습니다. 사실 도움이란 분명한 선과 영역, 그리고 도움의 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조금 더 이익이 나도록 더 가치 있게 빛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게 협력의 기본자세이지요.
동문 서점은 흔적 제작소가 성장하여
동문 서점을 나가는 날이 목표입니다.
정말 많은 고용을 낼 수 있는 업체가 되어 나가는 목표를 가지고 이제 재미있는 프로젝트와 마케팅을 시작합니다. 사실 이미 시작했지요. 그 일환으로 동문 서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시집은 전부 흔적 제작소 수입입니다. 물론 모든 시집은 흔적 제작소가 판매합니다. 사실 시집을 파는 게 아니라 “흔적”을 파는 것입니다. 곧 흔적 제작소가 엄선한 시집들을 입고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집과 캘리를 함께 배우는 강좌들이 열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2달에 한 번 정도 동문 서점 외관에 교보생명 외관처럼 좋은 구절을 현수막하여 걸어 놓으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니까요.
앞으로 흔적 제작소의 발전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동문 서점 & 흔적 제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