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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POST Apr 17. 2016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마스다 미리

나를 만들어 가는 나의 기준


나의 행복은 어디서?


'낫다.' '너는 나보다는 낫다.', '나는 너보다는 낫다.', '우리는 누군가보다 '낫다''라는 기준으로 우리는 행복을 정의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행복 또한 나보다는 '낫다'로 평가한다.


'낫다'는 사람의 감정을 다양하게 만드는 마술 같은 단어다. 때로는 '내가 저 사람보다는 낫구나.'라는 마음으로  위로의 감정을 얻기도 하고, '내가 저 사람보다는 낫지.'라는 마음으로 우월감을 가지기도 한다. '너는 그 사람들보다는 낫지.'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너는 그 사람들보다는 낫지!.'라며 질책 아닌 질책을 하기도 한다. 그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왜? '낫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일까?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이며, 더 나은 미래란 무엇일까? 왜 우리는 '낫다'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일까? 참 궁금하다.



무엇을 위한 열심?


누구보다 낫기 위해 오늘도 바삐 살아간다. 참 열심히도 산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열심'이 나에게 어떤 도움일까? 모든 '열심'이 끝나고 나면,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때로는 언어를 공부하기도 하고,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기도 한다. 때로는 더 많은 책을 보기도 하고, 무엇인가를 끄적끄적 이면서 작가의 꿈을 꾸기도 한다. 일상의 본업에서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까지 모두 다 참 열심히 살아간다.


'열심'은 묘한 중독의 호르몬을 만든다. 누군가는 이것을 '몰입의 즐거움'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다르다. '몰입의 즐거움'은 행복한 감정을 만드는 반면, '열심'의 지침은 점점 나를 비관적으로 만들고 나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드는 감정을 만든다. '열심'의 일이 끝나면 생각한다. '난 무엇을 위해 열심을 낸 것일까?'라는 질문이 나에게 던져진다. 그때 나는 어떤 대답을 스스로에게 답할 것인가? 지금 그 질문을 만들고 있는 나에게 미리 물어본다. 미래의 답변을 위해서...



고민의 끝  


인생에 대한 고민은 어느시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한다. 인생을 "어떻게 살까?"라는 불안감이 우리를 '열심'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사실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열심을 통해서도 해결되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은 열심을 통해서 안정감을 찾지 않는다. 오히려 갑작스러운 로또가 자신의 인생을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것 같다. 우리는 고민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지?"... 이것이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일까? 아니면 현실에 대한 불만족일까? 아니면 건강한 생각일까? 생각의 꼬리는 자신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하지만 이런 질문의 답은 "이렇게 살아라!"가 아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의 끝은 혼란스럽고, 결국 우울감이 자신에게 엄습해 오는 것이다.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 거야?


인생은 "어떻게 살까?"의 고민보다 "어떻게 할 거야"라는 물음에 대한 나의 기준이 필요하다.


인생을 예측할 수 없다. 사회도 예측할 수 없다. 단지 내가 예측할 수 있는 준거는 어떤 상황 속에도 난 000을 기준으로 반응한다는 자신만의 기준이다. 이 기준이 다가올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하는 방법이 된다.


이런저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나에게 닥친다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나의 기준이 모든 문제를 푸는 원리가 된다. "어떻게 살지?"가 아닌 "어떻게 할 거야?"가 모여서 나의 미래를 만들고 현재의 나를 만들기 때문이다. 선택이 모여 방향을 만들고 방향이 이루어져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나의 삶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오늘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살까?"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그런데 이 '어떻게'를 찾다 보면, 조금은 나의 우주로 나를 쏘아 올릴 것이다.  



Understand different

H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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