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에 대한 열정 어디서 오는가?
내일의 내 일(Work)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내 일(Work)을 찾는다. 지금의 일도 자신이 선택한 일이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 현재의 일은 행복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퇴사를 말한다. 퇴사에 대한 망설임과 퇴사 이후 삶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퇴사의 심정에 관심을 갖는다.
저자는 저성장 시대에 자신만의 일을 찾으라 말한다. 불안하고 두렵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내 일(Work)을 찾기 위해서 자신만의 새로움을 창조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책에서 청년 사업의 사례로 '열정감자'가 소개되었다. '열정감자'는 젊은 청년 4명이 적은 자본으로 서울 서촌 가장자리에 터를 잡아 나름의 콘셉트로 장사를 한다. 그들은 젊은 장사꾼이다.
하지만 그들의 스포트라이트 뒷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MBC 2580에 소개된 이후에 누군가 그 방송을 보고 그들의 상표를 출원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미 '열정 감자'는 출원된 상표였다. 이 상표 사냥꾼은 훗날 이 청년 장사꾼을 압박한다. 무엇 때문에?
결국 그들은 '청년장사꾼 감자집'라는 네이밍 치고는 왠지 긴 이름의 상호로 간판을 바꾼다.
지금까지 쌓아온 가게 터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유명세는 그 거리를 바꿨다. 그 지역의 지대 값과 건물값도 바꿨다. 건축주는 높은 시세 차이로 건물을 팔았고 건물 1층에 있던 모든 가게들을 명도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순식간에 오래 자리 잡던 가게들은 갈 곳이 없어졌다.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청년 장사꾼은 아이로니컬 하게 그곳에서 오래된 옆 상점에 못된 짓을 하게 된 꼴이 되어 버렸다. 옆 가게인 만두국집과 쌀집이 열정감자의 유명세로 오래된 가게 터를 떠나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그리고 청년장사꾼 또한 곧 나갈 상황이다.
'열정감자' 간판은 '청년장사꾼 감자집'으로 바뀌었다. 그들의 열정은 사라졌다. 곧 그들의 간판도 그들의 가게도 사라진다. 그들의 유명세는 그들에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 그들은 열심히 장사를 했고,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그들을 가만두지 않았다. 무서운 세상이다.
기존에 있던 상권은 자본의 벽이 있기에 청년들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본의 벽이 낮은 지역에서 그들의 창의력을 도전한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을 자본은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지 않다. 자본은 어느새 그곳에 침투하여 다시 그들을 몰아내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간다. 무서운 존재다.
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아이디어로만 승부하기에는 기초적인 인프라가 연약하다. 행정도 법도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가로막는다. 그들은 열정만 가지고 시작한 일에 좌절을 느낀다. 일에 대한 좌절이 아니다. 노력 부족의 좌절도 아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법과 행정에 대한 좌절이다. 이해가 되지 않기에 좌절한다. 갈 곳이 없다. 그래서 한국을 떠나고 싶다. 비극이다.
내 일(work)을 찾으라는 말은 가혹하다. 책은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개인의 노력에 초점을 맞춰진 듯하다. 하지만 제도가 뒷받침 않는 열정은 열정의 덫에 갇히는 함정이 도사린다. 이 함정에서 오는 좌절은 후에 무기력으로 바뀐다. 사람들은 점점 내 일에 대한 열정에 소심해진다.
"내 일(work)을 찾는 젊은이가 많아야 한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야 한다. 기존의 일자리가 변해야 한다. 그곳에 한국의 미래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약하다. 미래를 위한 한국의 내 일? 과연 그 문제의 덫은 어디에 있나? 과연 내 일(work)을 찾을 수 있을까? 찾아도 유지할 수 있을까?
열정은 사회가 강요할 수 없다. 사회가 열정을 낼 수 있도록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열정은 자신의 내면에서 오는 스스로의 동기일 뿐 강요가 아니기 때문이다.
Understand different
H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