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아이들 피해 커져
https://www.hrw.org/news/2016/04/07/yemen-us-bombs-used-deadliest-market-strike
내전에 누구 편은 없다. 각자의 입장에서 정당성을 내세우며 전쟁을 일으킨다. 그 정당성이 있기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전쟁은 '누구 편이다'라고 쉽게 말할 수 없다. 오직 역사로서 평가당할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누가 이기냐'에 있지 않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얼마나 많은 피해가 입었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예멘의 내전은 국제 뉴스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 한다. 지리적으로 중요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죽음에 대한 세계인의 공감은 필요하다. 삶을 영위하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이 무차별한 폭격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면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내전을 주권국가의 내정 불가침으로 외면하기에는 아이들의 눈물 섞인 도움의 목소리는 비참하다.
2012년 불었던 '아랍의 봄'에 의해 예멘의 30년 철권통치자인 살레 대통령은 실각한다. 그 후 진행된 민주주의 정권 이양 절차는 반정부 시위의 힘입은 후티 세력에 의해 내전으로 치닫고 만다. '아랍의 평화의 봄'은 사라졌다. 정부군은 사막으로 쫓겨났고 혼란스러운 틈을 탄 수니파 극단 주의자 IS가 예멘 곳곳에서 출몰하게 된다. 예멘 내전은 후티 세력의 진격으로 정부가 전복되며 끝이 날 것 같았지만, 시아파 세력의 확산을 두려워한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현 예멘 정부를 도와 내전에 직접적인 참여를 한다. 내전은 장기화된다.
사우디의 공습은 시작되었다. '지난 3월에 발생한 무차별한 공습에 의해 무고한 시민 97명과 25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휴먼 라이츠 와치가 밝혔다. 이번 공습에 사우디의 타깃이었던 후티 반군은 고작 10명이다. 죽은 반군에 비해 민간인의 피해가 너무 크다.
후티 반군의 게릴라 전략은 매우 위험하다. 민간인을 방패 삼아 내전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군은 민간인 지역까지 폭격을 가한다. 공포와 두려움에 갇힌 민간인과 아이들은 두 전쟁 집단의 방패가 되어 계속해서 죽고 있다. 현재 예멘의 의료시설 및 구호시설은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내전의 피해는 제2차 3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매우 심각하다.
http://www.reuters.com/article/us-yemen-security-saudi-un-idUSKCN0YT2UT
UN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국제사회에서 UN의 역할이 지탄받고 있다. UN은 2012년 예멘 정부의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에서도 평화적인 중재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후티 반군과 정부군과의 협상에도 중재자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 했다.
'현재 UN은 중동 국가들의 예멘 폭격에 대한 아동 피해 보고서를 토대로 공습을 비판하고 있지만, 중동 국가의 UN 분담금 축소에 대한 소식에는 단호한 입장을 내걸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UN의 역할이 모호할수록 세계의 분쟁은 끝나지 않는다. 끝날지 않을 예멘 내전에 대한 UN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UN의 기본 가치인 인권에 기반을 둔 원칙과 UN의 평화적인 협정을 기반으로 예멘 사태를 종식시켜야 한다. 더 이상의 민간인 피해자의 발생은 국제사회의 미래를 더 어둡게 만들 뿐이다.
"UN은 힘이 없다. 강대국의 입김에 UN 사무국은 좌지우지된다."고 변명할 수 없다. UN은 UN의 가치가 있다. 각국의 입장을 대변하기보다는 UN의 가치를 중심으로 국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UN은 강대국의 힘 아래 있지도 않으며, UN 분담금이 UN의 운영에 좌지우지되지 않아야 한다. UN은 193개국의 회원국의 구성 아래 UN의 가치인 인권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국제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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