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발칸의 분열을 돕는다?
http://www.washingtontimes.com/news/2015/dec/22/isis-targets-balkans-as-next-recruitment-hotspot/
IS의 자금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IS에 끊임없이 공급되는 용병들을 위한 자금의 원천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단지 시리아 주변국들의 도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다. 명확한 증거를 제시되지 않는다.
최근 발칸 반도에서 IS 리크루팅이 이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발칸반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칸의 코소보 사태 이후 미국과 사우디의 다양한 지원 체제 아래서 발칸은 안정을 찾는가 싶었다. 하지만 사우디의 경제지원이 종교적 이데아인 와하비즘을 기반으로 이루어줘 발칸은 점진적으로 극단적 종교주의자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한다.
가난은 사람들의 생각을 극단으로 몰고 간다. 안정되지 않은 사회는 경제적 부흥도 꿈꾸지 못하기에 발칸은 더욱 혼란스럽다.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를 원하는 대중은 극단적인 슬로건이 필요하다. 극단주의는 목표가 분명하고 대중이 그 목표에 강하게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칸의 경제적 도움에 미국과 사우디의 원조가 있지만, 미국의 원조는 발칸의 이데아를 잡지 못한 반면, 사우디의 경제 원조는 종교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발칸의 새로운 이데아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경제적 지원과 함께 이루어지는 종교적 지원이 많은 발칸 민족들에게 과거의 이슬람 문화권의 영광을 회복하고픈 열망을 자극한 것이다.
발칸의 불안함에 과연 유엔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과거 유엔은 발칸 지역의 전쟁을 막지 못했다. 민족 국가들의 공존을 형성하지도 못했으며 강대국의 영향력에 조율도 실패했다. 코소보 전쟁 이후 발칸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전쟁만 끝났을 뿐 사회 전반의 안정과 발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발생하는 종교적 분열은 전쟁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종교적 가치가 테러집단을 가입하는 개인의 가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극단주의적 교조주의가 확산되면 많은 사람들은 극단의 선택에 맹목적으로 추종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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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사우디의 영향력과 와하비즘이 발칸에 만연해 있고, 이에 IS 테러집단이 검은 마수를 뿌리고 있다. 이들은 극단의 와하비즘을 이용한 IS 대원 리쿠르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종교적 다양성이 분열을 극단적으로 가져오지 않는다. 한편에서는 이슬람 와하비즘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이 분열을 가져온다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한 사실 하나는 발칸 반도에 IS 대원들이 리쿠르팅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심각하다. IS는 정세가 불안한 지역을 노리고 있다.
복잡한 국제적 분쟁 속에 유엔은 어떤 노력을 할까? 지속되는 발칸 반도의 정세 불안에 새로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무슬림을 혐오한다. 보수주의 와하비즘을 두려워한다. 두려움의 종착역에 분열이 있다. 분열은 정세가 불안한 지역에 마수처럼 파고들어 그곳을 파멸시킨다. 하지만 분열의 원인을 종교에 국한하면 더 큰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
유엔의 대책은 무엇일까? 유엔에는 유엔헌장과 인권법이 있다. 인권법은 다양한 영역에서 인류 평화와 공존을 위해 법률 지배를 구현한다. 하지만 인권이 현재 분쟁 지역의 분열을 통합하는 기능을 상실하고 감시와 통제의 기능으로만 작용하는 부분이 커지는 양상이다.
인권법은 종교적 갈등을 넘어 인간의 공존에 뿌리를 둔다. 발칸반도의 분열이 종교적 극단주의에 있다고 주장한다면, 발칸반도의 불안정한 정세는 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유엔은 원조와 동시에 인권에 대한 인식 변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뉴욕타임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즘 인식 변화 전략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면, 동시에 유엔의 인권 인식 확산에 대한 전략의 필요성도 강조해야 한다.
전 세계에 종교적 갈등이 확산된다. IS의 리쿠르팅은 종교적 갈등을 기반으로 사람들을 현혹한다.
미디어는 종교적 갈등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중동 국가의 아이덴티티가 이슬람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동국가의 와하비즘 지원이 새로운 패권 다툼의 그림으로 그려질 수 있다.
하지만 종교적 갈등의 보도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공존의 영역이 확장되지는 않는다.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분열만 강조되고 더 큰 분열을 암시한다. 미디어 영향력이 사람들 마음속에 내재된 갈등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종교적 갈등은 이런 자극에 매우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미디어는 이런 소재를 노린다.
전 세계에 퍼진 IS의 검은 그림자를 막아야 한다. 하지만 종교적 갈등에 대한 비난으로만 검은 그림자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종교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갈등을 강조하기보다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인권의 강조가 더 중요하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안정적인 사회로 더 발전할 수 있기에 유엔 인권법은 보편적 가치로 문제 해결을 이루는 근본적인 방법이다. 사우디아라비가 종교적 목적을 기반으로 원조를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 이전에 유엔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가지고 원조를 지속하고 있었는지를 질문해야 하지 않을까? 보도에서 비교된 미국은 유엔 상임 이사국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조가 성공하고 있다고 한다면, 유엔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나? 대조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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