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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thing May 07. 2018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언제나 부족하기만 한 자식 노릇 

일요일 저녁부터 밀려오는 출근에 대한 압박 

짜릿함과 공포감이 동시에 밀려오는 자이로 드롭 

아버지는 최근 이것들과 작별했다.   


결혼식을 위한 양복은 장례식에 사용되고  

휴일을 방해하던 전화벨 소리는 사라졌으며 

돌도 소화 시킬 것 같던 위장은 쉽게 탈이 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수 많은 마지막과 대면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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