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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thing Jan 28. 2020

살려보자

타인의 죽음은 생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오늘, 누군가는 갑작스럽게 목숨이 끊어졌고

또 누군가는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다른 이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마침표를 찍었다. 

어떤 죽음이든 내 정신은 휘청거린다. 


빙의라도 된 것처럼 그 사람의 삶에 들어가 본다.

그를 힘들게 한 시절이 야속하고

유독 차가웠던 사회가 원망스럽고

놓쳐버린 시간에 미련이 남는다.


내 삶은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가

나는 살만한가, 내일 나는 안전한가.

되묻는다.


죽음에 남 탓은 의미가 없다.

비난으로 누군가를 사릴 수 있다면 살만한 세상이 되었을 테지.


휘청거리는 정신에 중심을 잡자.

내 생각과 감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자.


혐오는 사람을 살릴 수 없다.

살기를 포기하는 사회에서는 내 가족도 안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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