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속도가 붙는 시간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들을 꼽아보자면,
- 왜 이렇게 정신이 없지?
-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지?
- 왜 이렇게 시간이 없지?
- 왜 벌써 시간이 이렇게 갔지?
... 이러한 생각들입니다.
계획 세우고 정리하는 걸 좋아하니 항상 해야 할 일을 적어두지만, 그렇게 다 수행하지 못할 때 오는 자책감도 작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11월이, 그것도 중순이 되었습니다. 자꾸만 시간에 가속도가 붙어서 나에게 주어진 '내 시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조급하기도 하고, 어설프고 어리석은 완벽주의자가 되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내 능력 밖의 일을 끌어 모아서 스스로를 과부하시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도, 안에 가득 차있으니 말씀이 들어갈 공간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돌아오는 주말에는, 조급함과 잡생각을 비우고 마음도 정돈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며 분주함이 예상되다 보니 그 분주한 마음이 미리 당겨져 온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 언제나 그렇듯 마음의 평안함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 겨울 사역 준비
가을에 접어들면서 겨울 수련회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구체화하며 자세한 그림들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고민이 되고 중요했던 것은 온라인으로 진행해야 할지, 오프라인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유무였습니다. 위드 코로나의 삶을 살아가는 요즘, 조심스럽지만 오프라인으로 준비하자는 의견이 모여서 2년 만에 다시 대면 수련회를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예전과 같은 방식의 수련회는 어려울 듯하여 소그룹 위주의 프로그램을 짜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같이 말씀을 깊게 살펴보고, 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옮겨보고. 마지막 날엔 전체가 다 같이 모여서 예배하며 소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부디 수련회 당일까지 시국이 안정되어서 무리 없이 일정이 진행되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로 더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 제자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발견하는 수련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멈춰있는 삶에서 한걸음 내딛으며 약동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비록 만나지 못하더라도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었지만, 우리의 얼굴을 마주하고 손을 잡고 함께 예배함의 감격과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제목
1.
결산을 준비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지방회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 내역을 정리하여 올리고, 지방회 살림살이를 어떻게 보내왔는지 투명하게 결산하고 보고하는 시간입니다. 꼼꼼하게 정리한다고 했지만 익숙한 나머지 놓치거나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잘 돌아보고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
재정 결산과 동시에 전북 IVF 겨울 수련회, 청소년 수련회, 내년도 사역 구조에 대한 회의, 미디어 가편 일 등 동시에 준비하며 진행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모든 일들에 지혜를 주셔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분주해지는 연말과 겨울 사역을 하며 저와 간사회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