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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윤 Jul 31. 2018

애달파 하는 것은 나였다.

갖고 싶은 것이 없었다.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가고 싶은 곳이 없었다.


그런 나를

애달프게 하는 것이 있었다.


하얀색 종이 위에

푸르디 푸른색 잉크를 한 점 찍어

써보았다.


애달픈 것이

그것이

간절히 갖고 싶은 것

단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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