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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가 잘 살고 있으면 별 생각을 안 해

by 윤지아

사람들은 내가 잘 살고 있으면 별 생각을 안 한다. 섭섭하리만큼 나에게 관심이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내가 못 살고 있으면 별 생각을 다 한다. 지나칠 정도로 나에게 관심이 많다.

내게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면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부터 걱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나부터 초연해지기로 했다.

내가 초연해지면, 나를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유난이고 오지랖인 게 된다.


내가 겪은 일을 스스로 큰 의미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애초에 없었던 일인 것처럼 내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내가 겪은 안 좋은 일을 큰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면 거기에만 갇혀 지내게 된다. 모든 그 일과 연관 지어 생각하게 되고, 나 자신을 탓하게 여러 번 같은 후회를 하게 된다.

애초에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조금은 그냥 지나쳐진다.

어찌 됐든 시간은 흐르고 힘든 날은 과거가 될 테니까.


작년 한 해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인생이 쉽게 무너지진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름의 기회였던 것 같다.

앞으로 살면서 또 다른 시련이 올 수도 있지만 그 시련 역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의 근육을 기를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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