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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노트 한 권 품고 사는 낭만

by 윤지아

내가 매년 끼고 다니는 물건 두 가지 중 하나는 일기장이고 하나는 '꿈 노트'이다.

꿈 노트는 말 그대로 내가 꿈꾸고 희망하는 것들이 있는 노트이다.

이 노트에는 내가 꿈꾸는 삶과 추구하는 모습, 내가 바라는 미래의 내 모습, 어떤 사람으로 바뀌고 싶은지,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 등이 적혀있다.

물론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반성, 자책에 대한 내용도 있었지만 그런 내용들은 한 페이지를 빼곡히 채운 후 찢어버렸다. 그래서 남아있는 글은 대체로 좋은(?) 내용이다.

대부분의 글이 형식 없이 두서없이 주제 없이 적혀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내 머릿속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기도 하다.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갖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에 대한 목표, 그리고 그 목표가 실현되었을 때 내 삶은 어떻게 바뀌는지 백지 위에 하나씩 적어가다 보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보인다.

현실을 살다 보면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잊은 채 살아가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이 노트를 펼쳐본다.

종종 갈피를 잡지 못할 때마다 꿈 노트를 펼쳐본다.


최근에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이 노트를 펼쳐서 적어두는 습관이 생겼다.

아이디어 노트를 따로 만들어서 적을까 싶었지만, 글쓰기 또한 나의 꿈이기 때문에 글쓰기를 위한 아이디어도 꿈노트에 적는다.

아이디어가 쌓여 좋은 글을 만들어내기도, 글의 방향성을 새로 제시해주기도 한다.

요새 이 노트를 자주 들여다본다.


나는 자칭 꿈노트라고 부르는 공책을 갖고 있다. 그냥 보통 공책인데, 거기에다 내. 희망과 꿈과 나를 고무하는 말과 생각들을 기록한다. 가끔 한적한 시간에 꿈노트를 뒤적거리며 3년, 4년, 5년 전에 써놓은 것들을 들여다본다. 어떤 것들은 당시엔 불가능한 듯 여겨졌지만 요즘은 오히려 시시할 정도다. 왜냐하면 나는 계속 꿈을 이루며 전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 위대한 나, 매튜 캘리


항상 여유로운 삶을 보낼 순 없겠지만, 팍팍하든 피곤하든 아주 바쁜 삶을 보내든 간에

꿈 노트 한 권쯤 품고 사는 낭만정도는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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