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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에서

by 윤군


손을 모으고

조금이 지나면 숨소리만 남지


저 어두운 곳

후회가 새어 나오고

고인 말 흘러내리고


누구에게 용서를 빌어야 내가 살 수 있는지

시간이 쌓여도

말해 주는 사람은 없지


짧은 고독 끝에

돌아오는 하늘 위


슬퍼도 삶인데

항상 미련이 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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