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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Jul 30. 2015


생각해 보니

벽이 너무 많았네


알지도 못하는 벽이

어디에선가

툭, 하고 튀어나와

가려 했던 길을 막았네


돌고 돌아 가는 길은

벽 너머가 아니었네


가로막은 벽을 두드려 보았지만

저 너머에서는 누구

소리도 하나 없었네

아니, 들리지 않았다네


이 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면서도

갈 수밖에 없었으니

그것이 비극이었네


벽이 너무 많았네

우리 사이엔

내가 알려 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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