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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

by 윤군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창밖에 버드나무

잎새 소리도 그대로인데

옛사람은 어디 갔는지


어울리는 모습도

어우러진 소리도 사라지고,


떠난 사람은 그대로인데


찢어진 가죽과

깨어진 소리와

나만


이렇게 낡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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