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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Sep 18. 2015

빈 방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창밖에 버드나무 

잎새 소리도 그대로인데 

옛사람은 어디 갔는지 


어울리는 모습도 

어우러진 소리도 사라지고, 


떠난 사람은 그대로인데 


찢어진 가죽과 

깨어진 소리와 

나만 


이렇게 낡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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