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났어요

by 윤군


오늘 밤, 달이 밝아서요


아기 손톱만큼 남은 달빛이

그때처럼 시리지 않고

살짝 감은 당신 속눈썹 마냥 고와서요


바람에는 꽃향기 섞인 흙내음이

즐겨 앉던 벤치에는 짙은 그리움이

그 기억에서 당신 향기가 나서요


초침 소리 따라 귀뚜라미가 울고

지나는 마을버스 소리는 없는

당신이 좋아했던 고즈넉한 밤이어서요


그래서,

당신 생각이 났어요




매거진의 이전글스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