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by 윤군


꿈이었을까

오래된 기억이었을까


집 앞의 산이 사라지고,

별이 밝던 하늘도

흐린 가로등 불빛도

옆을 걷던 이도 사라졌다


잿빛 도시에

텅 빈 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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