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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ug 13. 2015

마침표


한참을 울다

눈물이 말라버릴 때쯤

지친 눈을 들어

그 그림자를 보았다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별이 지고 해가 뜨는 것처럼

무관심하게 찾아온 마침표


그리 길지 않게 써오던

내 짧지 않은 글의 마지막에서


내게 등을 돌리고

바라볼 눈도, 말해줄 귀도, 때려줄 뺨도 없는

그 하얀 그림자를


울다 지쳐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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