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지 않는 일상
오랜만에 브런치에서 빈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찾아보니 4월부터 6월까지 글을 하나씩밖에 올리지 못했네요. 여름을 타지 않는 체질이라 더워질수록 글을 못쓰는 것도 맞지만, 사실은 다른 일로 브런치를 게을리했습니다.
모순적이게도 그게 브런치 때문이지만요.
시작은 4월에 올라온 브런치팀의 출판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출간을 준비하고 있었던 터라, 브런치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 혜택 (추가 인세, 디자인 및 프로모션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을까 살짝 기대하며 원고를 만들었습니다.
브런치에 올린 글을 모으고,
머리를 싸매가며 겨우 제목을 정하고,
몇 번이나 글 순서를 바꿔보고,
문장 하나, 단어 하나, 조사 하나, 쉼표 하나에 몇 날을 고민하고,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고,
잘 쓰지도 못하는 포토샵으로 편집하며 주말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에 좋은 소식도 하나 들려왔구요.
브런치 담당자께서 만들어주신 표지 시안을 3개나 받고,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몰라 지인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예쁜 표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오늘.
초안을 만든 지 두 달 하고 보름 만에, 길었던 수정 작업을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7번째, 정식 출판으로는 2번째 책입니다.
<달빛 내린 창문>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