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군 Sep 03. 2015

가을 이별


거친 바람 손짓에 

빗소리 나는 나무 아래 


높은 하늘 그리워 

낙엽처럼 물든 유리창은 

여린 몸을 떨었네 


내 곁에 홀로 서 

먼 곳을 바라보던 가로등은 

큰 눈을 깜빡였네 


그를 기다리다 


흐린 구름 비껴간 

노을 진 하늘처럼 

조금 울고 싶었네 




매거진의 이전글 귀뚜라미는 울지 않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