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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Sep 03. 2015

가을 이별


거친 바람 손짓에 

빗소리 나는 나무 아래 


높은 하늘 그리워 

낙엽처럼 물든 유리창은 

여린 몸을 떨었네 


내 곁에 홀로 서 

먼 곳을 바라보던 가로등은 

큰 눈을 깜빡였네 


그를 기다리다 


흐린 구름 비껴간 

노을 진 하늘처럼 

조금 울고 싶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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