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복

by 도윤경

몸살 난 바지가 구겨진다


바스락


무릎을 굽히는 허리를 짚는 말


속상한 거 아니지


그래도 눈부신 손동작만은


열린 것을 닫을 수 있어서


그게 다정해서 슬펐다


웃는 눈을 입는 시간이야


잠깐 나갔다 올게


돌아올 수 없는 문을 열고


가죽장갑이 이별의 목숨을 낀다


시간을 조인다



























작가의 이전글밀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