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병원에 다시 입원한지 꼬박 한 달째다.
왜 엄마가 아파서 쉬냐고 물어보는 동료들에게 뭐라 설명할 길이 없었다.
엄마 병세에 대해 나도 잘 알지 못했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았다.
여려 병원을 전전하시다 지금 대학병원에 입원에 치료를 받고 있는 엄마.
치료가 예정됐던 날인데 오후에 전화가 걸려왔다.
"나 무사 병원에서 치료 받암시?"
왜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지 물어보시는게 오늘이 벌써 세 번째 날이었다.
당황하지 않고 다시 천천히.
"엄마, 불안증세 심해부난 치료 받암수게. 많이 좋아젼."
초초하고 힘든 마음이 하루에도 불쑥 여러 번. 발작자까지 일으켰던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당신은 자신의 증세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6개월 전만 해도 우리 집 삼남매의 스케줄을 나보다 술술 꿰고 있던 엄마는 어디에 있는건지.
야속하기도 하지만 불안을 잊고 다시 행복의 기억을 채워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