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하지 못한 것을 의식화하기

자기 결정권을 획득하면, 그로 인한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by 에이비ab

<자기결정> 페터비에리


나는 내 삶의 주체로 살고 있는가?

그런 것 같다고?

그럼 내가 생각하는 것의 근거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내가 무엇에 대해서 어떤 어떻다 생각할 때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 반문해본 적이 있는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무엇을 통해 알게 되었는지 자문해본 적이 있는가?

돌아보니 이런 질문을 평생 스스로 해본적이 없다.


에리히 프롬도 이런 말을 했다. 나의 의견은 내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리플레이 하는 것일 뿐이다. 그럼 나의 삶의 역사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들었길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작가는 이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와, 이건 정말 재밌기도 하겠지만 머리아프고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 이다.


나의 자아상이 무엇인지

나의 삶과 감정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작가의 가이드가 와닿았다.


나는 진실로 긍정적인 성장을 하고 싶어서 매일 사서 야근을 하는 지? 이게 아니라 단지 아래, 위로 인정받으려고 발악을 하는 건 아닌지? 제대로 인식해볼 일이다.

직전 주는 신규 서비스 오픈 때문에 줄곧 새벽 3시 넘어 자고, 9시에 출근했다. 피곤하지만 이런 삶이 괜찮다고 말하는 나의 저 깊숙한 곳엔, 성장하고 싶은 열정이라는 그럴 듯한 명분이 아닌, 도태되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과 두려움이 더 강하게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의식하지 못한 것을 의식화 하는 것.

심리상담사의 레시피 같지만 내가 어떠한지를 제대로 직시하고 앎으로서 자기 결정권을 획득하면, 그로 인한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홀가분해질까? 그럼 나는 좀 달라지게 될까?

그렇다면 며칠의 시간이 걸려도 나를 세분화하고 의식화하는 작업을 해볼테다.


이 책은 혼란스러운 나를 헤집고 들어가 진짜 나를 인식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주고 어떻게 질문하면 좋은지 질문 폭격으로 나를 돌아보게 한다.


책의 질문들에만 답해봐도 나란 사람의 철학이 잘 세워질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내가 나를 들여다보는 게 참 쉽지 않다.

나를 제대로 알기 위한 시간 투자를 해야하는 데 왜이리 쉽지 않을까.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린다.

(벌써부터 미룰 생각…)


2026.04.09.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