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살이 첫 1년

no worries_77

by 흰 토끼 네 마리

UAE 소식.

13/05/2022.

왕정 국가인 이곳의 왕이 서거하셨다는 기사가 떴다.

2014년부터 병중이셨다지만, 이 나라를 세운 왕의 아들이자 두 번째 왕의 서거는 이 나라의 큰 일이다.

조기 게양 40일에, 3일 애도 기간.

월요일 학교를 안 가고, no music, no entertainment.

호텔에도 놀이 공원에도 음악이 안 나오고, 분수쇼도 안 하고, 3일간은 술도 안 파는 곳이 있다.

길에도 슬픈 애도 게시가.

난 다른 나라 사람이지만, 이 나라의 큰 슬픔에 애도를 표한다. 여기 살면서 겪어보는 경험.

왕정인 나라에서 왕이 서거하는 일을 경험했다. 흑백의 왕 사진.

걱정 없이 살아 보자고 마음먹고 온 해외 살이 1년 맞이.

나에게 가족에게 모두 ‘참, 고생했다’

여행이 아닌 살이는 행정업무도 다르고, 은행 업무도 필요하고, 집과 차도 구해야 하고. 아이는 학교도 보내야 하고.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잘 지내면 굉장히 행복해졌다. 그 사이 코로나도 우리 가족을 지나가고, 지난 1년을 살다 보니 이제 적응한 것처럼 조금 익숙해졌다.

내가 살아온 곳을 떠나 모든 것이 다른 이곳에 정착하고 사는 것.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름 ‘잘 해냈다’

모르는 규칙에 벌금도 많이 내고, 당황한 경험도 많고, 돈을 더 많이 쓰게 된 날도 많았지만, 건강하게 잘 지냈으니!


해외살이는 내 근거지가 아니니, 늘 걱정도 되고 불안한 일도 많지만, 또 하루 잘 지내면 스스로 참 뿌듯해지고, 걱정도 깊이 없이 하루 보낼 걱정 정도? 그러니 걱정은 저절로 미리 할 필요가 없구나를 느끼게 된다. 사실 걱정 없이 하루를 보낼 가능성이 더 많으니.

비자 걱정, 코로나 백신 맞고 그린 패스 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걱정,… 1년 지나 보면 그래도 즐거운 기억이 많으니, 우리 가족에겐 좋은 추억이다.

시간이 지나면 아부다비 1년은 첫 해외 살이.


*나를 온갖 걱정으로부터 걱정을 더 가볍게 할 수 있게 해주는 터닝 포인트가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걱정은 내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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