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에게

no worries_81

by 흰 토끼 네 마리

9월 중순 기온은 36도 내외. 체감 온도는 40도 내외.

한국에는 찬바람이 아침저녁 불어온다는 환절기. 한국이라면 한창 콧물 흘리던 감기 시기일 것이다. 찬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고 계절의 바뀜을 알리면 먼저 반응하던 몸.


그런데 이 사막 한가운데도 환절기다.

감기에 걸렸다. 목부터 간지럽고 코가 막히고… 일주일 감기는 운동도, 책 읽기도, 디지털 드로잉도, 뜨개질도,… 다 멈추게 만들었다. 몸이 아프니 만사가 귀찮아지거늘.


그래도 아이 도시락 싸서 학교 보내고 집 청소, 빨래 다 하고, 식사 준비하고. ‘대단한 엄마의 정신력!’


그렇게 일주일이 후다닥 지나갔다.

뭔가 한 것이 없는 거 같아 자책이나 후회도 되지만, 생각해 보면 내 몸을 충전하는 시간이 아녔을까.


사막에도 체감 40도에도 감기는 걸린다는 신기한 사실.

미래의 나는 지금부터 건강한 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면 오늘 눈을 떴다.

식단 조절 도전 1주일 시작.

커피는 아메리카노만! 아침은 풀 샐러드. 간식 줄이기.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2/3만 먹기


오늘의 1 day 1 plan.

-특별히 살이 찐다고 느낀 적 없어 먹을 것을 조절해 본 적이 없었다. 최근 몸무게를 보고, 더불어 건강을 위해 식단 조절에 도전! 1주일.

가장 손쉽지만, 가장 어려운 도전. ‘공부해야지’ 하는 것보다 쉬울 수 있지만, 늘 그렇듯 더 쉬운 것 같지만 어려운 도전이 되는 식단 조절.

‘책을 골라 책상에 앉아 연필을 잡고 마음잡고 해야 하는 것과는 다르게 안 먹으면 되고, 먹을 걸 안 준비하면 되는데…’ 늘 쉽지 않은 것. 아마도 마음가짐과 인간의 기본 욕구인 ‘식’이어서 그런가 보다.

어디선가 본 토픽. ‘미래의 나에게’

40이 넘고 아이 뒷바라지를 하기 시작하며 미래의 나에게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에게 미래는 집은 언제 사고, 아이를 어느 학원 보내서 어느 학교에 진학시키고, 내일 뭘 미리 주문해서 먹고, 어느 마트에서 세일을 하나…

미래의 나는 어디에 있을까?

비단, 내일의 나조차 생각해 보지 않는 시간이 많다. 오히려 과거의 나를 많이 떠올린다. 학교 때는 20대에는 결혼 전에는… 늘 과거를 회상하면 지금과 비교해 후회만이 밀려온다. ‘그때 더 놀 걸… 그때 더 잘할 걸… 그때 뭘 해볼 걸…’


지금, 오늘도 내일이 되면 후회가 될까?

미래의 나는 온전히 나로서 어떤 모습일까

장보기 말고, 아이 생각 말고, 남편 생각 말고 나의 미래를 그려 본다.

이전 23화어른이 되어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