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거울을 들여다보던
어리고 순수했던 나에게는
저 하늘 위로
높디높은 하늘 위로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하얗고 깨끗한 내가 보였다
허지만 거울에 비치는 나는
점점 얼룩져만 갔다
어느덧 열다섯 살이 되었던 나는
깨끗한 나를 보려고 얼룩을 닦았다
닦고 닦아도
닦이지 않는 얼룩에
좌절하고, 눈물 흘려도
얼룩은 거기에 있었다
어느덧 열여섯 살이 된 나는
얼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얼룩이 남아있다고 좌절하지 않는다
얼룩이 있는 나도 소중한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