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프 YUNP Aug 11. 2021

'570억 손해'
디즈니를 고소한 스칼렛 요한슨

윤프의 팝콘레터 (8월 1주)

['570억 손해' 디즈니를 고소한 스칼렛 요한슨]


스칼렛 요한슨이 디즈니를 고소했다. 왜? 바로 블랙 위도우의 솔로 무비 <블랙 위도우>의 디즈니 플러스 개봉 때문!


이번 소송으로 인해 스칼렛 요한슨과 디즈니의 '아름다운 이별'은 어려워 보인다.


지난주 팝콘레터를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알고 계시죠?) <블랙 위도우>는 영화관과 디즈니 플러스에서 동시에 개봉했으며, 이로 인해 낮은 수준의 흥행을 기록했죠. 첫 주말 흥행성적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좋았지만, 이후 둘째 주부터 박스오피스가 기록적인 69% 하락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높은 박스오피스 하락율을 기록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관, 스트리밍 서비스 동시개봉'은 계약 위반이라며 디즈니를 고소했습니다. 요한슨은 <블랙 위도우>의 출연료로 2000만 달러(약 229억 원)을 받았고 박스오피스 흥행 성적에 따라 추가 개런티를 받는 계약을 했는데,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의 가입자를 늘리고 주가를 올리기 위해' 동시개봉을 강행하였고, 이로 인해 박스오피스가 크게 하락하여 추가 개런티 5,000만 달러(약 570억)을 손해 봤다는 입장이에요.

 

디즈니는 소송에 대해 '요한슨 측이 코로나의 영향을 무시했다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계약을 위반한 것이 없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마블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는 동시개봉 자체에도 반대했으며 소송에 대한 뉴스를 듣고 마블 프랜차이즈의 대표 스타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다며 노발대발했다고 합니다.

이번 소송으로 인해 다른 배우들도 법적 절차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코로나로 영화산업이 변화하는 만큼, 마찰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블랙 위도우의 소송이 배우와 스튜디오 간 '시빌 워'의 단초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킹덤> 보기 전에 '5초후 스킵'누르는 시대 오나?


퇴근 후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한 편 보려고 썸네일을 눌렀더니 자동차 광고가 나오면서 '15초 후 스킵'이 나온다면? 한참 재밌는 부분에서 또 한 번 보험 광고가 나오면서 '5초 후 스킵'이 뜬다면? 그런데 심지어 무료도 아니고 월간 구독료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면? 독자님은 구독 유지? or 취소?

OTT들은 과연 '콘텐츠 반 광고 반'이 될 것인가?

 

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으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는 늘고, 이용환경은 개선되었습니다. 당연히 광고와 플랫폼들의 수익도 늘었겠죠? 2021년 2분기, 페이스북, 아마존, 트위터, 스냅 등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은 광고 수익 덕분에 월가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광고의 비중이 원래도 높던 플랫폼은 물론이거니와 애플과 스포티파이처럼 광고보다는 이용자들의 직접 결제가 주요 매출이던 플랫폼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광고 수익을 거뒀다고 합니다.


유튜브 또한 작년 2분기에 비해 수익이 84% 증가하면서 이제 리니어 미디어의 광고료를 넘어서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이 있을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 수익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사업자가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입니다. (현재까지 매주 팝콘레터에 넷플릭스가 등장했네요. 핫하다 핫해)


리니어 미디어(Linear Media): 시작부터 끝까지 시청자의 변경이나 참여 없이 Linear(선형, 즉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의 미디어. 편성표가 정해져 있는 미디어를 통칭하는 표현이며 반대로는 논-리니어 미디어(Non-Linear Media)가 있다.


넷플릭스는 작년 2분기 대비, 수익이 19% 상승하며 상승세가 둔화되었는데요. 광고 없이 구독료를 중심으로 하는 BM의 영향이 분명 있었겠죠. 물론, 넷플릭스는 현재까지는 광고수익보다는 '더 좋은 IP확보로 구독자를 늘리겠다'라는 전략을 기조로 하고 있지만 경쟁자인 HBO Max, Paramount+, Peacock과 Hulu가 '광고를 보지만 구독료가 저렴한'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신경이 쓰이긴 할 것 같습니다. 과연 넷플릭스에서도 광고를 보는 날이 올지 궁금해지네요.


일부 업계인들은 5년 전, 스트리밍 서비스가 혁신이었던 것 처럼 AVOD가 새로운 혁신이 될 것 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약간은 이른 의견 같기도 하지만, 매달 줄어가는 (재밌는)콘텐츠, 늘어가는 플랫폼, 부담스러워지는 구독료를 생각해보면 AVOD와 FAST가 2020년대 후반, 미디어의 기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AVOD(Ad-supported VOD): 구독료 대신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VOD 서비스
FAST(Free ad-supported TV and streaming): 광고로 수익을 올리며, 구독료를 받지 않는 TV, 스트리밍 서비스. AVOD를 리니어 미디어 구조로 편성한 것이며 사용자가 콘텐츠를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이 AVOD와 다르다.





글로벌 영화 소식 뉴스레터 '팝콘레터'!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발행됩니다.

https://maily.so/popcornletter/posts/758876


작가의 이전글 <블랙위도우>갑작스러운 박스오피스 하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