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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여우 Jul 07. 2024

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안세화 장편소설

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가제]


평범한 대한민국 고등학교 2학년인 은호와 도희의 여름,

그리고, 12년 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다섯 친구의 여름 이야기이다.



멀리서 바라본 은호와 도희는 평범했다. 딱히 뛰어나지도 모나지도 않았다. 언뜻 어느 학교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흔한 학생들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는 알았다. 하늘 아래 같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모든 학생은 존재 자체로 유일하고, 한 학생이 꾸리는 삶은 그 학생이 세상을 떠나는 즉시 다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p 184)





무심한 일상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순간일 수 있다.

늘 곁에 있던 사람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했던 그 선택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처럼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살아있는 한, 바꿀 수 있다.




나는 평범한 대한민국 고등학교 2학년 담임으로 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학기 초 서먹해하던 아이들이 수학여행 이후 부쩍 친해져 유난히 친근한 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운 우리 반 아이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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