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머니의 달걀 프라이]

by 미미야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달걀프라이가

책상 위에 놓여 있습니다.


출근길 아침 식사는 부담스러워

거르는 아들이 걱정은 되셨는지

일어나 먹든 말든

아무 말하지 않으시고

가만히 부엌으로 돌아가십니다.


어머니 조용한 사랑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


한참을 바라보다

식어버린 달걀프라이를 먹는데

목이 메는 것은

어리석음을 삼키는 탓일 것입니다.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10화[청춘의 하나,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