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말하는 글쓰기의 도구 11가지
오늘의 책은 <타이탄의 도구들>이다.
타이탄(거인)은 이 책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사람'을 의미한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타이탄의 도구들'. 즉 가장 지혜롭고, 부유하고, 건강한 사람들의 삶의 도구 및 해법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목차의 각 주제마다 타이탄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그들이 소개하는 삶의 도구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탄들의 소개를 보다 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저서가 하나쯤은 있거나,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것이다.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타이탄들의 글쓰기에 대한 통찰을 모아봤다.
바야흐로 그 어느 때보다도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시대가 왔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미래를 얻게 될 것이라는 매트의 말에 나 또한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p.93
디지털 시대라는 말이 '옛날 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상은 발전했다. 아니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쓰고 전자책을 출판할 수 있다. 생산자의 역할에 대한 제한과 진입장벽이 사라진 것이다.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글쓰기만 한 게 없다. 또한 요즘은 초등학생 아이들도 생산적인 태도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컴퓨터 언어인 코딩을 배운다. 감상적이고 허를 찌르는 글을 쓸 줄 아는 프로그래머? 미래의 주인공이라는 키워드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날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일 한 가지에 2-3시간을 집중하면 썩 괜찮은 하루를 살게 된다. 슬럼프 탈출에도 효과 만점이다. p.75
한 가지에 2-3시간을 오롯이 집중하는 게 성과를 내는 것의 시작이다. 나는 이것에 글쓰기가 최고의 행위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타인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성과를 내는 날들을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반복된 성과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여줄 것이다. 요즘 자존감을 높이는 이 문장이 유명하다고 하더라. "내가 해냄." 어떤 성과를 냈다면 본인에게만 들릴 정도도 좋으니 육성으로 자신에게 말해주라는 것이었다.
죽어서 육신이 썩자마자 사람들에게 잊히고 싶지 않다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쓰든지, 글로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하라. p.103
자신이 깨달은 것들과 나눌만한 정보들을 글로 남겨놓는 것만큼 가치로운 게 있을까. 자신에게는 재산이고 타인에게는 도움이 된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어떤 글이 가장 좋은 반응을 얻어내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일종의 R&D 공간이었다. 그는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목소리와 각도에서 다루는 연습을 했다. 점점 늘어나는 그의 블로그 방문자들은 유머러스한 목소리, 화난 목소리, 사려 깊은 목소리, 분석적인 목소리, 반쯤 미친 목소리, 공격적인 목소리 등등이 언제 어떻게 활용돼야 효과를 발휘할지 탁월하게 알려주었다. p.113
블로그는 가장 좋은 글쓰기 연습 공간이다. 브런치 또한 그렇다. 조회 수와 공감수, 댓글은 사람들의 반응을 나타낸다. 어떤 글이 인기가 많고, 어떤 부분을 보충해야 하고, 어떤 글이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 대한 피드백을 해준다니. 확실한 방향성도 좋지만, 처음부터 힘을 주면 끝까지 유지하기 어렵다. 처음 글을 쓰는 분들은 블로그에 가벼운 마음으로, 단 꾸준하게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써보는 걸 추천한다.
80-90개쯤 가진, 10-20개쯤 부족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때 더 돋보이게 마련이다. p.148
너무 완벽함만을 보여주려는 글은 어딘가 감추려는 듯한 모습이다. 오히려 그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그림에 구멍이 생긴다. 솔직한 글이 최선의 피드백을 낳는다. 그리고 그 피드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정한다.
중요한 것은 '성공한'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두 장을 쓰는 데 성공하며 종종 다섯 장, 열 장, 기적이 일어나는 날에는 스무 장까지 진도가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양적 팽창은 질적 전이를 가져온다. 149p
글은 부담감 때문에 못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이 타자를 움직이지 않게 만든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아무 글이나 쓰기'만 한 게 없다. 책에서는 '매일 허접하더라도 두 장씩'을 추천한다. 정말 버릴만한 글을 쓰는 거다. IBM 세일즈맨들은 매일 전날의 판매 기록을 깨는 능력으로 유명했다. 각 직원당 판매 할당을 낮추는 전략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전화기를 드는 두려움을 낮춰 사기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 중 하나가 진짜 첫 문장이 되고, 나머지는 그 문장을 이어가는 실마리들이 되어준다. 이렇게 작업을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시작이 꼭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니라는 깨달음에까지 올라선다.
빈 화면에 글을 시작하는 게 가장 어려운 순간이다. 첫 문장이 가장 힘들다. 첫 문장을 여러 개 만들어놓고 뒤에 떠오르는 것들을 이어서 쓴다. 어차피 그중 하나만 선택되고 나머지는 버릴 거라는 생각에 글쓰기의 부담감은 줄어든다.
영화 대본을 쓰든, 게임 시나리오를 쓰든, 연애편지를 쓰든, 소설을 쓰든 간에 '중간에서 시작하기'는 강력한 방법이 되어줄 것이다. 비단 글쓰기뿐 아니라 삶도 그러하다. 185p
첫 문장부터 끝 문장까지 순서대로 쓰란 법은 없다. 어려우면 중간에 들어갈만한 글을 먼저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글을 쓰다가 뒤에 쓰면 좋을 만한 문장이 떠오르면 기억에서 날아갈까 봐 기록해둔다. 어찌 보면 이것도 중간에서 시작하기다.
가장 큰 도움과 위안은,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불멸의 위대한 작가들도 매일 나처럼 진흙탕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핵심은 '의지'다.
베스트셀러 작가들도 빈 화면에서 시작했다. 그들도 머리를 쥐어짜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뎠다. 일단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야 한다. 글을 써야 한다는 의지가 작가를 만든다.
그들이 가장 권유하는 방법은 모니터가 아니라 실제 종이에 생각을 옮겨놓는 것이다. 지금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생각들을 가볍게 종이 위에 '떨어뜨리는 것'이다. p.191
모니터에 바로 문단을 채우기가 두려울 수 있다. 종이에 생각나는 것들을 끄적여보는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문장이 탄생할 수 있다.
집중력이 강한 사람은 항상 여유롭다. p.228
느긋해지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에는 글쓰기가 처방전이다. 꼬인 문제들을 하나씩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생각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일기장과 핸드폰 메모장을 자주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