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 당신

by 윤슬yunseul

오늘 당신을 처음 볼 때 좀 민망했어요

뒤로 누군가 지나갈 땐 부끄러웠습니다

다시 보니 미웠고 원망스러웠습니다

한없는 미움에 뒤돌아서니 미안해서 그래서...


돌아선 당신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네요

다시 바라보니 그 한없는 슬픔이 몰려와 나를 덮쳤어요

당신과 나는 동시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울음이 그치니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당신과 마주한 그 짧은 찰나

아니 억겁의 시간 동안

오만가지 감정이 스쳐 지나갑니다.


가만히 바라보던 거울에서 한발짝 물러섭니다. 그리곤 살짝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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