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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걷기

by 시니

정겨운 이름에

정다운 골목

숨어 숨어 계단길


이름이 배이고

땀이 젖고

웃음이 차이고

슬픔이 녹이고

한없음이 더해지고

질펀한 게 뉘이고


아련한 시간 속을 헤매다가

그곳에서 온몸을 뉘어

지친 맘 잠시 내려놔도 좋을 거다


그렇게 서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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