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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름
by
시니
Oct 13. 2024
세월은 전진을 하는데
기억은 후진을 한다
유유한 세월의 흐름만 있는 줄 알았는데
거스름 세월의 반격도 있더라
훌쩍 뛰어넘어 당도한 곳엔
어두운 골목길 담벼락과
아파트 창문 불빛 새어 나오는 검은 놀이터와
지하 계단 아래 공간의 차가움이 있더라
울부짖음의 귓전은
가슴을 싸 뚫고
제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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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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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명확함보다 명확하지않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글도 두루뭉실하게 쓰고 싶습니다. 어휘, 문장, 문단, 글에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쓰고 또 읽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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