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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비
by
시니
Oct 13. 2024
지친 비가
퍼질 대로 퍼져
무작정 쓰러진다
그게
속 편하다고
훗날은 나 몰라라
훌러덩 엎어진다
위로가 되는 건
지나가는 버스 바퀴 소리에
감겨오는 비의 또 다른 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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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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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명확함보다 명확하지않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글도 두루뭉실하게 쓰고 싶습니다. 어휘, 문장, 문단, 글에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쓰고 또 읽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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