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나 버릴 게 없더라
그래서 더욱 슬프다
슬픈 건지 아픈 건지 좋은 건지
구분 안 되는 감정을
껴안고 부둥켜안고
인생의 다른 길을 토해내다가
교차되는 이중 선상이 짧아 더 강렬함
화답이 되는 이 선이 아름다운지라
교환이 되는 이 룰이 맘에 드는지라
이중 선상과 화답과 교환을
반복하고 연결하다가 보면
어느 순간 그날이 오리라
언제부턴가 명확함보다 명확하지않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글도 두루뭉실하게 쓰고 싶습니다. 어휘, 문장, 문단, 글에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쓰고 또 읽히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