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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by
시니
Oct 13. 2024
자처한 노예는
자처되길 바라는 주인의 종 따위가
자처한 노예는
목적성을 잊고는
본분을 망각하고는
자신을 이행하는 법을 잊고 만다
풀어 주고 싶은데
이미 풀려 있다
해방시켜 주고 싶은데
이미 해방이다
마음 변화가 쉽지 않은
옛 것을 귀히 여기는 주인은
그저 부적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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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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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명확함보다 명확하지않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글도 두루뭉실하게 쓰고 싶습니다. 어휘, 문장, 문단, 글에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쓰고 또 읽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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