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번째 이야기
오늘은 아주 지극히 개인적 이면서도 소소한 일상으로 프리다이빙에 대한 글로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한계와 마주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기본적으로 프리다이빙은 한 번의 호흡으로 바닷속을 유영하기 때문에 숨을 참아내고 견뎌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나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이를 극복하거나 또는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 매 순간순간 찾아오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재되어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적당히 타협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더 참아보자는 끊기 있는 모습도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나의 내면을 발견할 수 있었죠.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평상시 트레이닝하는 것은 중요하겠죠? 실제로 아주 오랜만에 다이빙을 하려고 잠수풀을 다녀온 것 같습니다. 야구를 하다가 다리를 겹질려서 그만 장기적인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겨울 동안 재활에 잘 매진하여 그동안 남아있던 미세한 발목 통증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다시 연습에 연습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가다 보니 함께 다이빙하는 버디들이 이전보다 훨씬 실력이 향상되어있어서 깜짝 놀랐기도 했고 역시 노력의 대가는 확실한 것이구나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프리다이빙 종목 중에 스테틱과 다이내믹, 덕 다이빙 위주로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풀장 입수와 동시에 먼저 스테틱을 해봅니다. 그간 렁 스트레칭을 일주일에 2-3회 정도 했는데 효과가 있을까 궁금했고, 다행히 버디의 리드가 있었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자체 PB를 갱신했습니다. 올해 5월 처음 프리다이빙을 시작하면서 첫 스테틱 시간 2분 10초로 시작해 2분 30초, 2분 45초, 3분 10초, 드디어 처음으로 4분 06초 기록을 갖게 되었네요. 최종 호흡 후 무호흡 상태에서 여러 가지 떠올랐던 생각 중에 "사람이 어떻게 숨을 몇 분을 참지!?"라고 생각했던 때가 불과 몇 개월 전인데 너무 짜릿한 경험을 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면 위로 나온 후 회복 호흡을 하고 잠시 평상시와 다른 몸의 변화를 한 1-2초 정도 느꼈던 것 같아요. 큰 다른 이상은 없었지만 어쩌면 초기 LMC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스테틱을 하며 무호흡 시간을 늘려가면서 제 자신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다음 트레이닝으로 다이내믹과 턴 연습, 덕 다이빙 등을 버디들과 함께 연습하다 보니 2시간 반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평일 올림픽 수영장 잠수풀에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할 수 있었어요. 평일날 풀장 이용하는 것이 연습하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 될지 모르겠지만 5분을 목표로 조금씩 무호흡 타이밍을 늘려가야겠습니다.
Note
깊은 물속이 아니면 바다가 무서워서 망설여지신다면 프리다이빙에 도전해보는 것도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