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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 Marine Nov 06. 2020

운동을 통해 아픔을 분산시키다

#. 44번째 이야기

"생각을 분산시키다"라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별을 겪었던 많은 사람들이 이별 과정 보다도 이후의 시간들에 있어서 더 힘들어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같이 기억을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한 사람 혹은 가정에 애착이 강했던 사람일수록 더 그럴 거예요. 함께한 시간과는 무관하게 힘들었던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 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을 꽉 채우다 보면 내 마음속 아픔의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몸의 움직임을 통해 다른 생각을 자리 잡도록 도와주는 일은 어떨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신경을 쏟을 것이 생겨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과거의 기억은 희미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저 스스로도 이러한 몸의 움직임의 과정을 통해서 생각을 분산시켜 일정 부분 아픔을 덜어낼 수 있었던 방법을 기록합니다.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서 마음을 어루만진 후 많은 부분에서 아픔의 무게를 비워내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가 되었지만 문득 밀려오는 감정의 순간순간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생각을 분산시킬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을 때 제가 시도한 첫 번째는 그동안 배워보고 싶었던 새로운 운동을 통해서 다른 생각을 주입하게 되었습니다.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하고 있을 때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생활의 패턴을 안정화를 시켜주는 것을 제일 먼저 고려하였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도 그랬고 지금 현재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다양한 운동을 통해 몸을 관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송의 기간 동안  몸무게는 불과   만에 9kg이나 빠졌습니다. 10년에 1~2kg 증가하거나 빠지지 않는데 말이죠. 거울을 보았을  볼품없어지기도 했고, 건강에 여러 가지 이상신호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틀에  끼를 정도를 먹으며   이상을 지낸 시절도 있었을 만큼 괴로운 시간을 었고, 머리는 어느 정도 맑아질  있어도 몸은 거짓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면역 체계들이 줄줄이 무너졌고 시급히 몸을 다시 건강했던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었던  같습니다.


다행히도 주변에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 여러 가지 운동을 추천받았고, 새로운 운동을 시작함으로 인해 생각이 조금씩 나누어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공부도 병행해야 하고, 스케줄도 정리해 보면서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제가 적어본 운동 계획표는 이랬습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다.

퇴근시간 이후 헬스와 수영을 병행한다.

주말 및 휴일을 이용해 등산을 다닌다.

1년에 두 번씩 마라톤 대회를 나가고 준비하는 과정 동안 러닝을 하며 체력을 키운다.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에 프리다이빙과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며 바다에서 하는 운동범위를 확장한다.

철인 3종을 위해 사이클을 타기 시작하며 하체운동과 코어 운동에 집중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틈틈이 골프도 치며 회전운동과 집중력 운동도 병행한다.


일 하는 시간 이외에 대부분의 시간은 운동을 하며 빡빡하게 운동 스케줄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제 삶의 중심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운동을 지속해나가면서 스스로 자신감도 생기고 어느 정도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걸 몸소 느꼈습니다. 역시 몸이 극한의 한계로 치닫을수록 불필요한 생각이 많이 줄어드네요. 특히 마라톤이나 프리다이빙 같은 운동이 내적인 성장을 돕고 내면의 나와 마주하기에 아주 효과가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운동을 통해 보낸 시간이 내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살아가야 한다고 했을 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는 내가 가장 잘하던 게 무엇이고, 가장 즐거웠던 시절을 떠올리면 그 팁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도 그걸 어느 순간 잊고 살고 있었을 거예요.


Note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을 한다는 것은 당시에는 절대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생각뿐이며, 그 사람을 잊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별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주변 환경을 바꾸고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을 차단하고, 바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면 작별은 과거의 일로 멀어질 것입니다. 운동을 통해서 지나간 시간은 그대로 인정하고 외적으로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강해진 나의 모습으로 거듭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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