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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짱이 지샘 Dec 30. 2016

유니버셜재팬이라 쓰고 개미지옥이라 읽는다.

오사카 가족여행, 유니버셜 재팬

  오사카여행을 왔다. 진에어 특가가 떠서 겨울 해외여행이 두 번이 되게 생겼으나 빚내서 여행간다.
어제 도착하고 아침일찍 출발.
정말 사람이 너~~~~~~무 많다.
입장권을 미리 끊어서 갔음에도 바코드 찍어서 들어가는데도 엄청난 줄. 뭐 하나 사 먹으려고 해도 줄. 심지어 화장실도 긴줄.


  먼저 들어가서 위저링 월드 확약권을 받고 처음으로 간 곳은 소방관 영화 재현을 하는 곳. 45분 기다린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다음은 스파이더맨 4D 기다리는데 210분 걸린다고 하는데 정말 210분 애 둘 데리고 기다리는데 마지막에는 멘탈이 나가는 줄 알았다. 해리포터랜드는 2시 입장인데 스파이더맨 기다리다 보니 2시가 넘었고 딸은 워저링 월드로 나가자고 하고 나는 세 시간을 기다렸는데 보고 가야 한다고 하고 마지막에는 정말 인내력의 한계를 쥐어짜냈다.
  미국 유니버셜 갔을때 익스프레스권 끊어서 가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이였구나. 하루종일 있을 것이고 5살 아들 때문에 어트렉션 볼 것도 제한이 있어서 그냥 몇 개만 기다려서 보고 가자고 했건만. 놀이공원의 대부분의 시간을 기다리는데 쓰고 나니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4D보고 나와서 아들이 너~무 재미 난다고 또 기다렸다가 보자고 한다. 헐 이게 바로 개미지옥인 것인가


  아무튼 스파이더맨 보고 위저링 월드 오브 해리포터로~ 다행히 2시 40분에 갔는데도 입장해 주었다. 확약권은 두시에서 3시권이면 그 사이에는 다 입장가능한 것이었다.
  들어가면 정말 호그와트성부터 가게들이 영화에서 바로 튀어 나 온 것 같다. 해리포터랜드 온다고 딸 보고 해리포터 책 읽게 하고 오니 정말 9살 딸에게는 신세계. 마법 지팡이 사고 싶다고 해서 지팡이 파는 가게에 가서 물어보니 마법 지팡이를 사면 여기 랜드의 6가지 위치에 가서 주문을 외우면 마법이 이루어 진다는 말을 함. 고르다가 헤르미온느 마법지팡이 4900엔에 구입!!
  각 장소에는 마법 주문을 도와주는 스텝이 있고 그 곳에서 지팡이를 흔들면서 마법주문을 걸면 바람이 불거나 불이 나오거나 상자가 열림. 주로 애들이 하지만 여기는 일본. 어른들도 지팡이 들고 주문하고 있음. 무슨 원리인지 알 수 없으나 지팡이 앞에 센서가 달려 있는 듯.
  그리고 호그와트 워크로 마법학교 안 둘러보고 플라이트 오브 히포그리프 85분 기다려서 타고 개미지옥 탈출~

  누가 오사카가 따뜻하다고 했는가 밖에 하루 종일 엄청 추웠음. 하루종일 기다리고 딸은 힘들다와 재미있다를 널뛰기하고 아들도 호텔가자고 짜증 내고 신랑도 피곤해서 짜증이 슬 올라오고 쉬었다가 뭐 하려해도 쉬는 것 조차 줄을 서야 함. 아무튼 마지막에는 딸과 아빠 사이 갈라지는 줄.
  돈 비싸도 익스프레스 꼭 구입하길 바란다. 아니 그냥 애들 다 크고 나면 오길. 어쩌면 안 와도 된다.

그래도 기다리다 길에서 먹은 터키레그는 정말 맛있음.

  일본 스텝들 친절한 것 같지만 놀이기구에서 사진 찍었다고 따로 불러서 지우라고 하고 키 제한에서도 딱 맞는 것 같은데 아니라고 안 된다고 하고 아닌 것에는 가차없음. 신랑하고 안 되는 영어로 몇번을 실갱이. 공항에서 오사카 역까지 오는 리무진에서도 신랑 커피 먹고 의자 앞에 끼워둔 캔 다시 들고나와서 우리 줌. 그거 버릴려고 거리를 눈 씻고 찾아봐도 쓰레기통 안보이고 자판기 옆에서 발견하고 버렸다.

이제 이틀 있었는데 신랑은 집에 가고 싶다고 하고 큰 아들까지 포함 애 세 명 칭얼거림을 안고 몇 일 더 있어야 한다. 유니버셜 나와서 라면 집에서 간단히 먹고 호텔와서 욕조에서 물 받고 몸 녹이고 일찍 잠들었다. 일본에서는 못 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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