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내일은 드디어 입학식!
내일은 자기 반, 담임선생님, 반 친구들을 확인하고 입학식에 참여한다. 대부분 급식을 먹지 않고 집에 오는 일정일 것이다.
아마도 담임교사를 멀리 서든 가까이서든 처음 보게 될 것이다. 무척 바빠 보이고 말 붙이기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 이름을 말하고 인사하는 것을 권장한다. 1학년 담임을 했을 때 첫날은 인사를 해도 다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자꾸 인사를 하게 되면 누구의 어머니 인지도 곧 알게 된다. 그리고 밝은 미소로 서로 인사하게 되면 긍정적인 에너지로 아이도 쉽게 교실에 들어가 적응할 수 있다.
나도 교사이지만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어려운 분이다. 더욱이 교사 자녀라는 것을 알면 혹시나 학교에서 말썽이라도 피울까 봐 조심 또 조심하게 된다.
옆 반과 비교하며 담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보다는 좋은 것을 더 찾아보도록.
그리고 아이 앞에서 학교 흉이나 담임교사에 대한 험담은 금물이다. 자가가 사랑하는 부모가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에 대해 믿고 의지하며 공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모가 교사를 존중해주면 아이도 담임교사를 존중한다. 학교와 교사에 대해 긍정적인 아이가 학교에 더 잘 적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눈에 보이는 불만사항보다는 앞으로 긍정적이고 밝게 생활할 아이의 모습을 그려보자.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도 인간이기에 학교와 담임교사에게 긍정적이고 좋은 것을 말하는 아이가 예쁘지 않게는 가?
학교나 담임교사에게 불만이 있다면 아이 앞에서 표현하기보다는 직접 연락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전화 에티켓도 지켜주길. 24시간 민원상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아무 시간에 전화하는 경우가 있다. 본인도 직장에 다닌다면 퇴근하고 업무와 관련된 전화를 받는다면 어떨 것 같은가? 더욱이 비슷한 또래의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퇴근하면 저녁 준비에 한참 바쁠 시기에 학부모와의 전화로 시간을 뺏긴다면 결코 달갑지 않을 것이다.
나는 2학년 담임교사일 때 수업 시간 후부터 퇴근 전까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 주시고 퇴근 후에는 가급적 전화를 자제하고 문자를 남겨달라고 했다. 그렇게 말씀드려도 늦은 시간 전화가 와서 받아보면 준비물이 뭐냐? 운동회가 언제이냐? 등 다음날 또는 문자로도 충분한 내용이었다. 물론 학교폭력과 관련된 긴급한 신고라면 당연히 연락드리는 것이 맞을 것이다. 교사가 다음날 학교에 가서 알아봐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궁금증은 여유를 가지고 알아보면 좋겠다.
3월 셋째 주에 학교교육과정 설명회를 하게 되면 상담주간이 실시된다. 전화 또는 직접 상담을 하게 되는데 이 시간에 꼭 신청해서 담임교사에게 부탁드릴 것,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된다. 교사도 몇 주만에 아이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고 부모에게서 아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러니 직장을 다녀서 바쁘더라도 전화상담을 꼭 하길 바란다.
이제 불안감을 떨치고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고 적응도 잘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을 계속 상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