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교사로 채용되기 위한 첫걸음.
학기 중에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제 해외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시는 선생님을 위해 방법을 설명해 보려고 한다.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이야기해보겠다. 해외에서 교사(한국에서 현직 교사임을 전제로 했을 때 재외한국학교에 초빙교원 또는 파견교사로 가는 방법이다. 초빙교원과 파견교사의 차이점은 다음에 한번 더 이야기하겠다. )로 채용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걸까?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학교입장을 생각해 보면 된다. 학교에서 어떤 교사를 원하는지 말이다. 학교입장에서는 이 선생님을 채용한다면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학교업무도 잘하고 동료선생님들과도 잘 지낼 것 같은 교사를 뽑고 싶을 것이다. 다시 말해 가고 싶은 학교에서 뽑고자 하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가고 싶은 학교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그곳에서 어떤 교사를 원하는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해외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싶은 학교에 대해서부터 먼저 알아야 한다. 아직 원하는 학교가 없다면 여러 학교를 다 찾아보는 것이 좋다. 찾는 방법에는 가장 먼저 재외포털 사이트에 가서 세계에 어떤 학교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세계에는 34개의 재외교육기관들이 있다. 초, 중, 고등학교가 모두 있는 국제학교, 일부 교육과정만 있는 학교, 승진가산점을 주는 학교, 한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남아권 학교, 각 학교마다 특색이 있다.
재외포털사이트에서 국제학교 종류를 파악했다면 각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생활모습, 그 학교의 특색을 파악한다. 그러면 국제학교의 운영 시스템과 원하는 인재상을 엿볼 수 있다.
재외교육기관포털: https://okep.moe.go.kr/
메인화면 위쪽 배너에서 한국학교를 먼저 클릭하면 재외한국학교에 대한 현황, 각 학교의 소식, 홍보자료 등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
알림 소식/ 재외채용정보를 클릭하면 가장 최신 재외학교 채용공고자료를 볼 수 있다. 교사채용공고뿐만이 아니라 사서교사, 기간제교사, 행정직원 채용공고로 나와있다. 따라서 즐겨찾기를 해두고 수시로 살펴보면 재외교육기관의 최신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마다 나왔던 채용공고는 반드시 살펴본다. 그러면 각 학교의 급여와 예우(명절보너스, 주택수당, 부장수당 등 이때 그 나라 물가를 함께 고려해 본다.) 조건도 알 수 있고 우대조건도 알아볼 수 있다. 원하는 학교에 있다면 올해 채용공고만 보지 말고 전 4년 동안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우대조건이나 월급 등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 학교에서는 이런 업무를 할 수 있는 교사를 원하는구나’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다음 해에 얼마나 채용될지도 이번에는 어떤 업무나 과목의 교사를 원하는지도 예상을 할 수 있다.
하나 팁을 더 알려준다면 요즘은 줌이나 영상으로 입학설명회나 학교설명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 관련 내용이 학교 홈페이지에 공고가 나고 링크가 공유되면 한번 들어가길 추천한다. 교육과정부터 학교 운영에 대한 전반에 대한 것을 현지 교무부장이 설명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학교 전반의 교육과정이나 행사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고 지원서를 쓸 때에도 이것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오고자 하는 학교와 나라 사정에 대해서 많이 조사했고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 보일 수록 와서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마음을 한 곳으로 정하지 못했다면 3개 이하로 정해두는 것이 좋다. 지원서를 넣을 때는 어차피 1군데 밖에 지원할 수밖에 없지만 추가 공고를 하기 때문에 1차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면 다른 곳에 추가지원할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몇 군데 미리 더 찾아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덧붙여 그곳 생활에 대한 것은 유튜브나 블로그, 브런치, 네이버 카페에서 검색하면 최신정보들이 많이 나온다. 단 여기서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갈피를 못 잡을 수도 있다. 따라서 공식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이트의 내용을 추천한다. 추천 자료는 재외포털사이트, 각 국제학교 홈페이지, 학교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그 지역과 관련된 신문기사 등이다.
이렇게 조사를 하다 보면 각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의 공통분모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국제학교에서는 초등의 경우 국악, 음악, 과학, 정보, 국제부, 영어에 능력 있는 교사 및 특색 있는 방과 후강좌를 개설할 수 있는 교사를 원한다. 왜냐하면 방과 후에 강좌를 열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교사들이 방과 후 강좌도 개설하는 편이다. 본인이 열 수 있는 강좌가 다양하다면 더 좋을 것이다. 물론 현지에 와서 학교나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강좌를 찾아서 공부해서 개설할 수도 있지만, 일단 채용할 때는 특색 있는 방과 후 수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코딩교육을 할 수 있는지, 축구부부터 다양한 체육활동 지도가 가능한지, 영어에 능통해서 외국인교사와 업무를 진행할 때 부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나이스 업무를 할 수 있는지, 음악 특히 합주 지도 능력이 있는지, 국악이면 판소리, 가야금, 사물놀이 지도를 한 경력이 있는지도 본다. 중등의 경우는 대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대입지도 경력이나 진로부장, 고3 담임 경력을 높게 쳐준다. 다음으로는 인성 관련 업무를 잘할 수 있는 교사를 선호하는 편이다.
내가 국제학교와 관련된 내용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학교 업무포털에서 공람으로 된 채용공고에서 부터였다. 채용공고에는 원하는 인재를 알 수 있는 결정적인 자료이다. 그러면서 해외교사에 대한 꿈을 키우고 관련 홈페이지와 자료를 찾아보았다. 원하는 학교를 정하였고 그곳에서 원하는 교사업무도 알게 되었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영어권을 사용하고 한국에서 6시간 거리의 나라였다. 도시국가이면서 GDP가 높은 선진국이라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채용공고에서 원하는 교사 능력이 해마다 다르게 안내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영어수업이 반, 중국어 4시간, 한국어 수업을 차지하고 원어민 교사와 함께 공동담임제로 운영되었다. 따라서 영어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며 글로컬 인재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체육활동, 국제교류, 사물놀이, 과학행사를 할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새롭게 생겨서 합주지도 경력도 우선시되고 있었다. 그에 맞추어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고 목표 설정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지금 한국에서 핫한 교육이 마찬가지로 재외한국학교에서도 원하는 교육인 경우가 많다. 학교 공람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비중의 공문과 연수가 무엇인지 살펴보면 지금 학교교육의 트렌드를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은 AI를 활용한 수업, 메타버스, 코딩교육, 펭톡, 지속발전, 생태전환 교육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관련연수도 많다. 한국에서 이를 발 빠르게 경험하고 관련 연수를 받았거나 수업을 할 수 있다면 더 없는 플러스 조건이 될 것이다.
학교마다, 해마다 그 해에 원하는 사람이 다를 수 있다. 기존에 있던 교사가 복귀를 하면 누군가는 그 업무를 해야 하고 그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교사를 채용하게 된다. 내가 지원하려는 해에 어떤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교사가 자리를 비우는 지를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또 다른 사례로 예전에 사물놀이 지도를 하시던 교사가 복직을 해서 사물놀이 지도 가능교사를 우선한다고 채용공고에 올렸는데 다들 와서 장구를 쳤다고 한다. 그래서 채용공고에 그런 것을 넣지 않는 경우고 있었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사물놀이 강사를 뽑는 것이 아니다. 본질은 한국어부 담임교사로서 얼마나 잘 가르칠 수 있느냐가 먼저이다. 따라서 수업을 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그다음으로 본인만의 특색을 키우고 재외한국학교에서 필요한 업무능력도 함께 키워나간다면 어떤 학교에서나 원하는 교사가 될 수 있다.
재회한국국학교에서는 원어민 교사들과 협력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본적으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중국어권이나 일본에서는 그 나라의 언어를 잘하는 것도 좋다. 기본적으로는 영어 실력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어능력이 부족하다면 영어공부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막상 내가 채용되었을 때는 싱가포르에 6명이라는 인원을 뽑았다. 이력서를 쓸 때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학교생활을 잘해 왔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자기소개서를 썼다. 자기소개서와 서류전형에 관련된 내용은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그리고 내가 만약에 국악 관련 능력이 두각을 보여서 채용이 되었더라도 학교 현장은 해마다 변화하고 갑자기 내가 국제부 업무를 맡아야 할 수도 있다. 그럴 때 맡아서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을 자기소개서에 보여 주어야 하고 그런 경력들이 쌓여 있다면 훨씬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초등교사라면 주로 담임교사 역할을 주로 하게 되고 먼저 수업능력과 학급경영능력을 키우고 이를 증명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와 함께 나만의 능력을 키우기+다양한 학교업무능력이 있다면 어느 학교에서나 채용하고 싶은 교사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재외국민학교에서 원하는 업무를 다양하게 접하고 키울 필요가 있다. 아직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최소한 1년 이상은 준비하면 좋겠다. 지금부터라도 작년 공고 자료를 찾아보고 준비를 시작해 보자. 올해 준비하는 선생님이라면 방학 동안에 집중적으로 학교에 대해서 찾아보고 작년채용공고를 참고해서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에 아무런 스펙도 없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면 해외에서 원하는 우대조건의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서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한 자기 계발 능력이 바로 해외에서 채용하고 싶은 교사의 자질이기 때문이다. 면점을 앞두고는 어느 정도의 몰입이 필요하겠지만 도전기회는 늘 있기에 올해가 아니면 다음 해라도 도전할 수 있다는 편한 마음으로 내 능력을 쌓아가는 공부나 업무를 계획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